'국가보안법 폐지안' 이 우여곡절 끝에 6일 오후 4시13분쯤 법사위원회에 상정됐습니다. 비록 법적 효력에 대한 논란이 남아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이 일로 인해 같은 성씨를 가진 두 의원의 명암이 사이버공간에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열린우리당 법사위 간사인 최재천(崔載千)의원과 법사위원장인 최연희(崔鉛熙, 한나라당)의원.
국보법 폐지안 상정 이후 네티즌들이 두 의원의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린 글들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재천 의원의 자유게시판에는 최 의원의 활약을 격려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비꼬는 글로 응수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최연희 의원의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상정 축하 글과 최 의원 비판 글을 공세적으로 올리자 일부 한나라당 지지 네티즌들이 수세적으로 반대의견을 올리며 방어에 급급했습니다. 
네티즌들의 게시판 글 올리기 양상이 마치 한나라당이 우리당에게 허를 찔려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럼 두 의원의 홈페이지 게재된 글 가운데 재미있는 것만을 간추려 소개하겠습니다.

오메 거시기 해버리고 싶네잉~~~이뻐 죽겄당께~오빠 계속 달려부러~~

먼저 최재천 의원의 게시판으로 가보겠습니다. ‘울려산’이란 작성자는 “최 의원님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군요. 파이팅!”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짱구’라는 작성자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해 “아주 겁나게 이뻐 죽겄네잉~~오메 거시기 해버리고 싶네잉~~~ 아줘 이뻐 죽겄당께~~~참말로 실하게 말도 잘하고.....오빠 계속 달려부러~~~쪽!!”이라고 축하했습니다.
‘산마루’란 작성자는 “어유~ 많이 약 오르시죠? 박사모 여러분. 이런 날 가서 보신탕에 소주 한잔 씩 드셔요~그리고 이제 쓸 데 없는 짓들 그만 하시고 사람이 되려고 노력들 하세요. 아, 머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나요? 이제 생각도 좀 하셔야지”라고 한껏 한나라 지지자의 불편한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박살’이란 작성자는 “최재천 의원님 차세대 리더 예약! 경하드리옵니다! 19대 대통령! 당선!”이라고 최 의원을 추켜세웠습니다.
또한 ‘리버럴’이란 작성자는 “쭉~ 갑시다. 상생이나 대화란 것도 상대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들에게 언제까지 끌려 다닐 수만은 없습니다”면서 “정치적 부담을 감내하시고 반드시 국보법을 폐지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당당한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국보법 폐지의 그날까지 힘내세요!! 역사는 결국엔 정의의 편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고요”라고 힘을 북돋우어 주었습니다.

손으로 책상 치는거 누구한테 배웠냐고? 한나라당한테 배웠지!

그러면 이젠 최연희 의원의 자유게시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자업자득여’라는 작성자는 “자업자득이니라. 손으로 책상 치는거, 누구한테 배웠냐? 민정당-딴나라당-열우당으로 전도되는 거다. 결국은 딴나라당이 땅땅땅 해서. 열우당 그거 보고 배운거야”라며 열우당이 한나라당에게 날치기수법을 배운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종이접기’란 작성자는 “숨어 다니다가 나타나서 무효라고...왜 사니?”라고 반문하며 최 의원의 자리피하기를 꼬집었습니다.
또한 ‘한울타리’란 작성자는 “주성영이와 짝짜꿍 발버둥 발광을 떨더니만 안 되었소. 민심을 제대로 읽고 민의의 전당을 정녕 국민에게 돌려놓을 수 있도록 냉수 먹고 속 좀 차리 거래이~~~♨”라고 최 의원의 행동을 질타했습니다.
‘노인네면 물’이란 작성자는 “이제 국보법이 폐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라도, 최연희는 당당하게 국보법의 불필요성을 인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는 이어 “누구 말대로 지금까지 국보법이 없어서 간첩 못 잡았나? 아예 정보원 대북예산 늘려라. 지난해처럼 국보법 운운하면서, 대공 수사비 100억 깍은 집단이. 니네 딴나라당 아니었더냐 고 반문했다.
‘7번국도’란 작성자는 “▶謹弔◀국가보안법 숙환으로 별세. 최재천이란 용감무쌍한 젊은이가 드디어 상정했네. 그러 길래 나이 먹으면 자리에서 물러나야지. 싫은 자리 그렇게 앉으면 쓰나. 이제 물러서 7번국도타고 신나게 드라이브나 하렴”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국회상정 순간을 포착한 동영상 보너스임다. ***
제작자 : 오마이TV
제작일 : 2004.12.06
펌주소 : mms://211.174.49.114/ohmytv/vod/2100/ohmytv_041206_Pass.w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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