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나이드가 닥터 황에게 손을 내밀었다. - 세계일보 블로그

-이 글은 순전한 개인적인 감상임.

 클로나이드가 닥터 황을 초빙했다.
 인간복제로 한때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했고, 이미 수년전 복제아기 ‘이브’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하는 클로나이드.
 그런 클로나이드가 “세상은 우리를 믿지 않았듯 닥터 황도 믿지 않고 있지만 우리는 닥터 황을 믿는다”며 닥터 황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다.



 
 클로나이드는 수년전 복제인간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혀 전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같은 ‘금지된 실험’이 가능한 최적의 국가라는 점 때문에 주목받기도했다. 지독한 남아선호 현상으로 불임 시술이 발달,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는 기술기반이 갖춰진데다 실험윤리 감시체계도 느슨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때문에 당시 과기부 기자들은 한동안 국내 클로나이드 움직임을 추적하느라 고생했다.
그때만해도 닥터 황은 줄기세포(줄기세포가 뭔지도 몰랐다. 그때는)와는 거리가 먼, 그냥 영롱이를 만들어 낸 수의학자였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니 이렇다.

"한국 인간복제 전초기지 될라"
[세계일보]2002-07-13 50판 19면 1181자 사회 뉴스
 미국계 인간복제업체가 국내에 자회사를 설립, 인간복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우리나라가 ''인간복제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인간복제 연구를 감독-규제할 법적 근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12일 미국의 인간복제업체 클로나이드의 한국지사 바이오퓨전텍 이성식 회장은 "2개월전부터 인간복제에 필요한 배아세포 융합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다음주초 클로나이드와 공동으로 인간복제 실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퓨전텍은 현재 복제할 인간의 유전정보가 담긴 체세포속 핵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식하는 과정에 필요한 세포융합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핵이 이식된 난자는 14일쯤 실험관에서 배양된 후 대리모의 자궁에 인공 착상돼 복제인간으로 태어난다. 클로나이드는 국내외 연구진 6명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0여명의 건강한 대리모가 인간복제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인간복제 실험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관련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는 주도권 다툼으로 수년간 생명윤리 관련 법률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복지부와 과기부는 비슷한 내용의 생명윤리기본법(가칭)을 각자 마련하다 감사원으로부터 부처협의를 통해 이를 시정하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하지만 두 부처의 협의는 끝내 이뤄지지 못하고, 결국 국무조정실이 최근 갈등해소에 나섰으나 연내 법 제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클로나이드가 한국서 인간복제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해도 법으로 이를 막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그만한 기술을 갖추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이오퓨전텍 한 관계자는 "인간복제를 막기 위한 법이 시행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은 걸릴 것"이라며 "그 이전에 국내에서 복제인간이 탄생하면 법 자체가 무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해 클로나이드의 실험실을 강제 폐쇄했지만 국내에선 아직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관련법이 없다"고 말했다.
 학계 관계자는 "설사 부처간 협의끝에 생명윤리법이 국회에 상정돼도 배아세포의 연구에 따른 첨예한 문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국내는 인간복제 실험의 무법지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박성준기자 alex@sgt.co.kr 

 당시엔 분위기가 금방이라도 복제인간이 탄생할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동안 그러다 잠잠했고 클로나이드는 얼마 뒤 복제아기 ‘이브’가 탄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어디서 언제 탄생했는지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하지 못해 그냥 무시됐다.


 사실 클로나이드는 외계인과의 영적 교류를 주장하는 신흥종교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계열회사쯤된다. 라엘리안의 교주 라엘(사진)은 우리나라에도 몇번 왔다. “무슨 무슨 외계성인과의 신비의 대화를 소개한다”며 잠실체육관 등에서 강연회를 주최해 많은(?)이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 인간복제 파문이 커지면서 정부로부터 입국을 금지당했다. 지금도 가끔 라엘리안 교주의 입국을 허용하라는 국내 신도의 시위가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다.

닥터 황의 줄기세포 연구는 이제 여러모로 클로나이드의 인간복제 사업과 공통점을 지니게 됐다. 원래 인간 생명의 기원을 다룬다는 점이 비슷했으며 윤리적 논란이 거센 점도 닮았다. 이제 둘 다 연구 성과를 믿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아닌가?)도 비슷해졌다.
닥터 황은 클로나이드의 인간복제 전문가 닥터 Boisselier의 공동 연구 제의를 어떻게 생각할까? 논문 조작으로 인해 서울대에서 더이상 연구 수행이 불가능해진 닥터 황이 클로나이드 지원을 받아 줄기세포 재연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까? 설마 그럴까 싶지만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만 봐도 앞으로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음은 닥터 황에 대한 클로나이드의 지지 및 공동연구 제안 성명
 Clonaid supports Dr Hwang
It is interesting to do the mental exercise, for just a few seconds, and ask oneself - why would Dr Hwang play with the hope of millions of people who are desperately waiting for stem-cell cure to be available for either themselves or one of their relatives? Why would he declare that he has made these lines, if he wasn't able to do it, knowing that millions are watching him and that he would have to deliver them soon?

In the same way, how can people believe that Clonaid's announcement of a cloned child being born was a hoax while thousands of parents-to-be were and are counting on us? Thankfully these parents didn't trust the media and today many of them had their baby...

We at Clonaid, believe that Dr Hwang has cloned human embryos and has the knowledge to develop stem cell lines.

We also believe that, like Dr.Boisselier, he has been discredited as he wasn't in line with what the political and religious powers of this world wanted regarding the cloning technology. It is easier to discredit someone than to believe in his words when he disturbs the establishment....

Dr. Boisselier has offered Dr. Hwang to collaborate in one of Clonaid's laboratories. 

 네덜란드의 한 관광지에 만들어 놓은 용감한 소년 이야기의 실물 모형. 우리나라에서 한 때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던 이 소년은 밤길을 걷다 방뚝에서 물줄기가 새는 걸 발견, 손가락인지 주먹인지로 밤새 막아 온 마을 주민을 수재로부터 구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다분히 전설적이어서 사실인지는 가이드도 잘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현지인들도 이 소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단다.

네덜란드 두번째 이야기는 두 명물 자전거와 대마초의 흥미로운 상관관계다. 국토의 대부분이 평지인 네덜란드에선 언덕이 아예 없다시피해 자전거가 인기있는 대중교통수단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다닌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완비돼 있으며 관련 법규도 세세히 만들어져 있다. 가끔 한국인 관광객이 멋도 모르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인도인 줄 알고 걷다가 욕먹기도 한단다.

문제는 자전거가 비싸다는 점이다. 크고 투박한데 수십만원이 보통이고 비싼건 수백,수천만원까지한단다. 누구나 다 자전거가 필요한 만큼 값이 떨어질 법도 한데 이상한 일이다. '한국에서 자전거나 수출해 팔면 좋겠다'고 했더니 한국 관광객중 한두명이 꼭 그런 얘기를 하는데 여태 수입된 적이 없다하니 뭔가 수입장벽이 있는 것 같다는게 가이드의 미적지근한 설명.

자전거가 비싸다보니 자전거 도둑도 엄청 많고 자전거 암시장도 형성돼 있다. 돈없는 유학생이 애용하는데 값은 새 제품의 절반도 안된단다. 암시장에서 중고자전거를 사서 보니 도둑맞은 내 자전거더라는 얘기도 흔하다. 그만큼 자전거 도둑이 들끓으면 단속할 법도 한데 강력히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결국 대마초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는게 가이드 설명이다. 자전거 도둑의 상당수는 대마초 등을 구입할 돈을 손에 쥐려는 좀도둑이다. 강력히 단속하면 이들이 다른 강력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때문에 그냥 도난 자전거 암시장 등을 방치한다는 것.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은 자전거를 세워놓을 때면 안장이나 핸들을 빼 들고가기도하고 엄청 두꺼운 쇠사슬을 칭칭 동여매기도한다.

대마초. 암스텔담의 카페는 우리나라 카페와 달리 only 대마초 흡연공간을 일컫는다. 암스텔담 길거리 행인 중 상당수는 유난히 역겨운 담배냄새를 풍겼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대마초 냄새였다. 아주 생소하지않은게 한국에서도 어디선가 맡아본 듯 했다. 카페에 들어가면 메뉴판을 보고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대마초를 고른다. 값은 담배보다 비싼데 아주 비싸진 않은 것 같다. 이 나라는 왜 대마초를 합법화했을까. 역시 진보적인 것이라고 하면 '진보'의 개념을 혼동한 것일까.

담배도 처음 얼마동안은 아무 맛을 모르는 것처럼 대마초 역시 마찬가지라고한다. 어쩌다 안피던 사람이 시도해도 별로 특별한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아무 느낌없다고 계속 피우다 호텔로 돌아가는 도중 몸 가누기 힘들어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고는 한다. 그리고 대마초 흡연후에는 목이 몹시 마르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또 다른 명물 나막신은 물푸레 나무로 만든다. 막 잘라낸 물푸레나무를 사진 같은 작두로 대강의 신발 모양을 만든 후 옛날에는 끌로, 지금은 전기드릴로 안을 파낸다. 이를 말리면 네덜란드의 명물 나막신이 된다.

잘 말린 나막신은 가볍고 방수,방온이 잘 되며 무거운 물건이 발등에 떨어져도 발을 보호해주는 훌륭한 작업화다.

이들이 나막신을 신는건 개간지에서 일하다보니 습기가 많아 나막신이 유용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거의 신지않지만 화려하게 장식,조각한 나막신을 각종 예식때 일부러 신는 사람들도 있다고한다.

청년 참 잘생겼다.

 






얼마전 네덜란드를 다녀왔습니다.
하나마나한 이야기일지 몰라도 몇가지 보고 들은 것을 적어봅니다.
네덜란드는 사실 히딩크 감독 덕분에 우리에게도 어느정도 친근한 나라입니다. 국토 대부분이 개간지라 저지대이고 풍차로 물을 퍼올렸고, 제방에서 물 새는 걸 손가락으로 틀어막은 소년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직접 네덜란드 가서 들은 이야기중에는 그들의 진보성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유난히 진보적인 편입니다. 세계 최초의 동성혼을 인정한 곳도 네덜란드고 안락사 역시 네덜란드가 최초랍니다. 또 공창을 아예 관광상품화한 곳도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텔담이고요.
안락사의 경우 치명적인 질병 말기 환자는 물론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안락사까지 인정할 정도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한 여성의 안락사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이들의 진보성도 남다릅니다. 원래 중세때부터 동성연애자들이 별다른 불편없이 살 수 있었는데 2차대전을 거치면서 이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고 합니다.
2차대전때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면서 이 곳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게 유태인과 동성연애자들이었습니다. 이 때 동성연애자에 대한 박해를 옆에서 목격한 네덜란드인들사이에 동정심이 크게 일어 이후 암스텔담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동성애자들의 도시가 됐다고 합니다.
 
암스텔담의 명물 사창가 얘기를 좀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암스텔담은 베네치아처럼 운하의 도시로 항구를 중심으로 부챗살처럼 도시가 발전했는데 격자무늬의 운하가 쫙 깔려있습니다. 유명한 공창거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청계천쯤 되는 도심 한가운데 개천 양 옆으로 약 500미터에 걸쳐 형성돼 있습니다.
빨간 불빛아래 야한 속옷을 입은 여인들이 유리창 안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커텐이 닫혀있는 곳은 안에서 작업중(^^;;)인 곳이라고 합니다. 비용은 들었는데 까먹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세금내고 영업하는 자영업자로서 대우받는다고 하고 사진 촬영에도 스스럼없이 응합니다. 워낙 도심에 있다보니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여인들도 그만저만해서 시시했습니다. 그런데 주말 밤 11시쯤 이곳을 다시 지나가게 됐는데 이때 진면목을 봤습니다. 사람도 많고 아가씨도 많은 주말밤의 그곳은 말그대로국제적인 환락가였습니다. 딱히 성매매를 하러온사람들보다 저같은 관광객이 더 많았고 여인들도 낮에 보던 것보다 생기있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적 관광지로 손색없었습니다.
 
라이브쇼 역시 보러갔습니다. 여러곳이 흥행중이지만 제일 큰 곳이 제일 유명하다는데 이곳의 입장료는 약 2만원정도였습니다. 들어가면 우리나라 시골 극장같은 곳에 관광객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커텐이 열리면 10분마다 한번씩 다양한 인종의 남녀가 무대에 나타나 눈앞에서 성행위를 합니다. 가이드말에 따르면 보통 8쌍이 로테이션으로 돌면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저희 일행은 약 10여명이었는데 막상 호기롭게 들어간 우리 일행의 절반 정도가 딱 20분만에 나왔습니다. 워낙 거북해서요. 정서적으로 적응이 잘 안되더군요.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마리화나와 나막신, 치즈, 풍차 얘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