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란 무엇인가요? - 세계일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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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물가만큼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드물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느니 “물가가 올랐으니 봉급을 더 올려야 된다”는 등 물가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다. 그러면 우리가 이처럼 많은 관심을 쏟는 물가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아보자.
물가란?
우리는 매일 매일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사는데 이 때 물건을 사기 위해 지급하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중에는 식료품이나 옷처럼 자주 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냉장고나 세탁기 같이 몇 년만에 한번씩 사는 것도 있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은 같은 기간 중에도 그 오르고 내리는 방향이나 정도가 제각기 다르고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조금씩 다르다. 이에 따라 상품 하나 하나의 가격보다는 모든 상품의 전반적인 가격수준이나 그 움직임을 알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 물가이다. 즉 물가란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한데 묶어 이들의 종합적인 움직임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여러 가지 상품들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물가는 돈의 가치와 관련하여 다른 측면에서도 설명할 수 있다. 즉 물가가 오르면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여야 하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물가가 내리면 더 적은 돈으로 같은 물건을 살 수 있으므로 돈의 가치가 오르게 되어 물가와 돈의 가치는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은 돈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일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가는 물가지수로 측정
물가는 구체적으로 물가지수로 측정되는데 물가지수는 여러 가지 상품들의 가격을 특수한 방식으로 평균하여 하나의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서 그 변동을 쉽게 알기 위하여 어느 시점의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되는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로 표시한다. 가령 어느 시점의 물가지수가 120이라면 이는 기준시점보다 물가가 20% 오른 것을 의미한다.

△물가와 물가지수
그러면 물가지수는 실제로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보자. 우선 가격조사 대상품목을 선정하여야 한다. 물론 전반적인 가격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모든 상품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겠지만 가격을 조사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따르므로 거래금액이 큰 주요 품목만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품목이 선정되면 품목별로 가격을 조사하여 기준년도의 가격을 100으로 한 품목별 가격지수를 구하고 여기에 그 품목의 중요도라 할 수 있는 가중치를 곱한 다음 이들을 합하여 물가지수를 산출한다. 품목별 가중치는 물가지수의 종류별로 그 산정기준을 따로 정하고 있는데 나라 전체 상품의 총거래액이나 도시가계의 소비지출총액중에서 그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 등이 사용되며 기준년도가 바뀔 때마다 다시 조정되고 있다.
우리가 모은 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그 반대로 필요한 돈을 은행에서 빌릴 때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은 이자율 즉 금리가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상품의 가격이나 주식의 시세와 같이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리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자.
금리란?
우리들이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돈이 부족하여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야 할 때도 있고 남은 돈을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기간 동안 돈을 쓰고 난 다음 갚을 때에 당초에 빌린 원금 외에 돈을 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이처럼 오늘날 이자는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지급하는 금전이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경제생활에서 돈이 쓰이기 전에는 곡식이나 귀금속 등이 이자로 지급되기도 하였다.


인류역사에서 최초의 이자에 대한 기록을 보면 기원전 3세기경 은과 보리를 빌리는데 대한 이자율이 각각 연 33⅓와 연 20였던 것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옛날 농촌에서는 봄에 씨앗을 빌려주었다가 가을에 이자를 붙여 되돌려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리스·로마시대에는 돈을 빌려주거나 이자를 받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좋지 않게 생각하였으며 특히 중세시대에 들어와서는 이자를 주고 받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여 교회법으로 금지하기까지 하였다. 그 후 종교개혁과 함께 이자를 금지하던 제도가 완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모든 금융거래에서 이자를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되었다.
금리의 기능
금리는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이 돈을 빌리려고 하는 자금의 수요와 돈을 빌려주고자 하는 자금의 공급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나라 전체적으로 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더 높은 금리를 주려고 해야 돈을 빌려 쓸 수 있기 때문에 금리는 오르게 된다. 한편 금리가 오르면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자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돈을 빌려주는 데 대한 대가로 받는 이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자금의 공급은 늘어나게 되어 결국 수요와 공급이 같아지게 된다.


금리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자금의 배분기능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자금의 공급이 늘어나는 한편 돈을 잘 이용하여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산업부문은 더 높은 금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금리는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산업으로 더 많은 자금이 흘러가도록 함으로써 나라 전체적으로 자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
금리의 종류
먼저 금리는 그 계산방법에 따라 단리와 복리로 나눌 수 있는데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이고 복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뿐만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도 함께 계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100만원을 연 8의 금리로 2년간 은행에 예금할 경우 만기에 받게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은 단리방식으로는 116만원[100만원×(1+0.08×2)]이 되지만 복리방식으로는 116.6만원[100만원×(1+0.08)2]이 된다.


또한 금리는 돈의 가치 즉 물가의 변동을 고려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로 구분할 수 있다. 명목금리는 돈의 가치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금리이며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이다. 우리가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에는 명목금리로 이자를 계산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업이 투자를 하거나 개인이 예금을 하려고 할 때에는 실질금리가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명목금리가 연 8일 경우 물가상승률이 연 2.5라고 하면 실질금리는 연 5.5에 불과하게 되므로 정기예금에 가입한 사람의 실질이자소득은 물가가 이보다 더 안정되었을 때에 비해 훨씬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금리는 표면금리와 실효금리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표면금리는 겉으로 나타난 금리를 말하며 실효금리는 실제로 지급받거나 부담하게 되는 금리를 뜻한다. 표면금리가 동일한 예금일지라도 복리, 단리 등의 이자계산방법이나 이자에 대한 세금의 부과여부 등에 따라 실효금리는 서로 다르게 되며 대출의 경우에도 이자계산방법 등에 따라 실효금리는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