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어떻게 하지요.코가 부딪히면..."

"코를 옆으로 둘려요. 나는 이쪽으로 돌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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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집시여인 마리아가 로버트 조르단과 첫키스하면서 경험이 없다고, 얼굴을 붉히면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다.

 

 

중학생때 KBS TV가 일요일밤 11시 30분에 틀어주었던 명화극장을 보던 기억이 아련하다. 영화평론가 정영일씨가 이 장면을 배경으로 헤밍웨이를 설명하는 것을 듣고는 "오늘밤에는 기어코 봐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헤밍웨이의 집을 찾아가는 길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영화의 명장면 때문만이 아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에는 이런 묘사가 나온다.

"그가 내 몸으로 들어왔을때 지진이 일어난듯 땅바닥이 뒤엎어지는 것 같았어요."

까까머리 시절 종로에 있는 정독도서관 문학열람실에서 헤밍웨이 소설의 한 부분을

몰래 훔쳐 읽던 짜릿한 기억도 떠올랐다.

 

 

서대문에 있는 서울학원의 유명한 욕쟁이 종합영어 강사 생각도 났다.

"헤밍웨이의 경험폭이 이 만큼(양팔을 가득 벌린채) 되니깐 그런 명작이 나오고

김주영의 경험이 요만큼(한뼘정도)되니깐 그런 소설이 나온다. 경험을

크게 해라.이 눔덜아!"

그의 입에서 나오는게 상당부분 욕과 관련된 것이었지만, 오늘 내 머리에 떠오른 그에 대한

회상은 경험의 폭을 넓게하라는 충고였다. 그 헤밍웨이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일부나마 확인해

보고 싶었다.

 

 

 

 

헤밍웨이 집은 미국의 남단에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가장 남쪽 섬이다. 다도해가 수십개의 다리로 연결돼 있었다. 그 다도해의 마지막에 헤밍웨이의 집이 있었다.

 

 

 

헤밍웨이는 열정의 삶을 살았다. 1차대전때 적십자 유니폼을 입고 앰뷸런스 기사로 참전했다가 이탈리아에서 크게 다쳐 병원에 신세를 졌다. 그때 간호사와 사랑에 빠져 '무기여 잘있거라'를 썼다. 간호사에게 청혼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4명의 부인을 얻었던 헤밍웨이가 첫 사랑을 얻는데 실패한 것이다.

그는 이 소설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로 20세기 영어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문학가의 책임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헤밍웨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맥스웰 퍼킨스)

 

헤밍웨이는 기자 출신이었다. 그 것도 체육부기자였다. 그가 '노인과 바다'로 진정한 명성을 누리게된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의 문장이 간결하고 힘에 넘친다고 하는데 스포츠기자할때 배운 것입니다.

체육기사는 박진감있고 순발력이 있고 간결해야 하지요. 부장한테 엄청 깨지면서

배운 것입니다."

 

 

 

그는 1937년 내전을 겪고 있는 스페인의 참상을 목격했다. 여기서 나온 작품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이다. 전쟁으로 상처가 난 인간의 외상과 내면의 상처를 가장 아름다운 문체로 진솔하게 묘사했다고 평가됐다.

헤밍웨이는 2차전때는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격전이 벌어지는 곳을 마다하지 않고 찾은 셈이다.

 

헤밍웨이의 집을 방문한뒤 더 알게 된 것은 취미가 무척 다양했다는 것이다. 소싸움을 엄청 좋아했으며, 덩치가 큰 짐승을 수렵하는 것을 즐겼다. 물론 스키도 좋아했고 낚시도 곧잘 했다.

 

 

 

 

 

그의 집은 1851년 해양건축가가 지은 것이다. 1931년 헤밍웨이가 구입했다. 집에서 부르는 그의 애칭은 헴(Hem)이다. 쿠바에 머물때는 파파가 애칭이었다.

 

 

 

 

실내는 그가 평소에 사용했던 유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부인 Pauline이 파리와 스페인 등지에서 가져온 물건들이 많았다. 세수대야와 포크, 장롱, 그림 등 다양했다. 다만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가 쓴 작품들의 원고였다. (그는 1961년 아이다호주 켓첨이라는 도시에서 사망했으므로 그 곳에 그의 원고를 전시하는 또다른 박물관이 있는지 모른다.)

 

 

헤밍웨이는 두번째부인 폴린과 이혼한뒤 쿠바로 갔는데 1959년 쿠바혁명이 일어날때까지 살았다. 헤밍웨이는 1961년 사망했다. 이후 이 지역의 사업가 Mrs. Bernice Dickson이 집을 사들였다. 그녀는 이 곳에 살면서 운영상 문제로 박물관으로 개장했는데 1968년 국가유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Mrs. Dickson가족이 갖고 있다.

 

플로리다 최고의 휴가철인 12월과 1,2월이 되면은 수천명이 매일 방문한다고 한다. 그 입장 수익금만해도 엄청나지만, 헤밍웨이 집때문에 이 지역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관광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헤밍웨이 집이 아니면 플로리다 남단을 찾을 명분이 없다. 마이애미에서 자동차로 3~4시간이 소요되고,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속도제한(대부분 시속 65킬로미만)이 엄격하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집 1층 거실. 벽 중앙 그림은 유진 오토의 '세인트 폴 교회 풍경'이다. 이 의자는 헤밍웨이의 유일한 장편극 the Fifth Column이 브로드웨이 공연때 사용되던 소품.)

 

예술가는 예술가끼리 통하는게 있는 모양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고양이조각을 헴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 작품은 지하 창고에 한동안 쳐박혀 있다가 1974년 헴의 첫부인 해들리가 이 곳을 방문, 피카소 작품이라고 알려준뒤 전시되기 시작했다. 원작은 도둑이 훔쳐가 산산조각났으며, 밥 올린(헤밍웨이 단체의 멤버)이 다시 만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헤밍웨이는 미술을 사랑했다. 안방 침대위에 있는 작품은 헨리 포크너의 The Farm이다. 헤밍웨이가 파리에서 헨리 포크너에게 직접 산 것이다. 원본은 1974년 워싱턴DC 내셔널 갤러리로 옮겨갔고 여기 있는 것은 복제품이다. 취향이 독특했던 헨리 포크너는 염소를 애완동물로 길렀다. 이 작품에는 Alice라는 염소가 살짝 숨어있다.(찾아 보시길.)

 

 

 

 

헤밍웨이 부부는 취미가 괴상했던 것 같다. 침대를 보면 알수 있다. 침대헤드가 스페인수도원의 문으로 사용되던 것이다.

 

 

 

그리고 침대앞에 스페인산 의자 두개가 놓여있다. 디자인이 엉뚱한 생각을 들게 만든다.

 

 

 

이 집에 특정 동물이 엄청 많이 살고 있었다. 다름 아닌 고양이. 발가락이 하나 더 있는 고양이를 헴이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헴은 키웨스트에 있는 술집 Sloppy Joe's Bar에서 난파구조선 선장 스탠리 덱스터를 만나 이 고양이를 선물로 받았다. 여기 틀에 갖혀 있는 놈들은 헴이 길렀던 놈들의 후손들이다. 고양이만을 위한 대형 오줌통과 고양이 식수용 항아리 등이 모두 외국산이다.

 

 

 

 

족보 있는 놈들은 창살에 갖혀있지만 보통 놈들은 무척 자유롭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위대한 예술가는 죽어서도 먹을 것을 많이 남겨놓는 법인가 보다. 헤밍웨이는 자기의 집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여들였다.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고, 자고, 돌아다니는 덕분에 지역경제가 살아났다.  그의 명성은 기념품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게 했다. 헤밍웨이 집 뒷채 1층에 기념품가게가 들어서 있었다. 그가 쓴 책과 그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영화, 비디오, 그의 얼굴이 들어간 엽서, 쟁반, 필기구, 그가 수집했던 유명화가들의 그림, 그가 낚시를 하면서 몰고다녔던 배, 그의 사진 등등 갖가지 물건들이 기념품으로 변신해 손님들을 주머니를 털고 있었다.

 

 

 

 

KeyWest는 옛날에 별볼일 없는 동네였던 것 같아보였다. 여기서 Key는 열쇠가 아니라 산호초로 둘러쌓인 높이가 낮은 땅을 말한다. 플로리다 남쪽에 있는 거의 모든 섬들은 Key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름 없던 동네였지만 헤밍웨이가 살았고, 이 곳에서 불후의 명작들을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유명해졌다. 이 곳에서 헤밍웨이는 '오후의 죽음' '킬리만자로의 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가진자와 못가진자'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등 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이 곳 해군기지 휴양지에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쉬고간뒤 '드디어 왔노라'라는 말을 남기면서 미국사람들이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 시작했다. 거리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넘실거렸고 바다가 보이는 곳은 한뼘뙈기 땅라도 별장이 들어서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인, 바다위를 수놓은 석양은 '노인과 바다'를 다시 들쳐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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