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방지용 달러 - 세계일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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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슈퍼노트(100달러 지폐) 위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위폐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 만든 10달러를 3월 2일 선보였습니다.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비밀정보국 직원들이 언론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1층 국립문서보관소 기념품 매점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첫 10달러 지폐  판매행사를 했습니다. 여직원이 들고 있는 이 10달러 신권이 처음 민간에 유통되는 것입니다.
 
왜 이 곳에서 새 지폐출시 홍보하는 행사를 하느냐고 물었더니 미국 헌법 원본이 이곳 문서보관소에 보존돼 있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미 조폐국은 달러 위조 방지를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날 설명도 위조방지를 위해 지폐에 삽입해 놓은 각종 비밀 기술을 알리는데 집중됐습니다. 기존 10달러 지폐는 청녹색이었는데 신권은 오렌지색에 가깝습니다. 한마디로 컬러풀해졌는데 위조를 어렵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다음 사진에서 위의 것은 신권 10달러입니다. 아래 것은 기존 사용하던 것입니다. 색상면에서 우선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신권의 앞면에는 미국헌법에서발췌한 “We the People” 이라는 문구가 희미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횃불 도안도 지폐 앞면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신권은 오렌지, 노랑, 빨강의 희미한 바탕색을 사용해 소비자가 지폐의 위조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기능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폐제조용 잉크를 아프리카 밀림에 살고 있는 총천연색 나비 날개에서 추출한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이 색상을 보고 지폐의 위조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바탕색 사용은 지폐도안을 복잡하게 해 지폐위조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합니다.
 
신권은 최첨단 보안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변색잉크: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지폐 앞면 우측하단에 인쇄된 숫자 “10” 이 구리색에서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 글자는 음양각처리돼 오돌도돌합니다.
 
두번째  숨은그림(음화): 신권을 빛에 비추어 보면 알렉산더 해밀튼(Alexander Hamilton) 재무장관의 모습이 그의 초상화 우측에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이 음화는 사진촬영이 불가능합니다. 한국 원화지폐도 이같은 장치가 돼 있습니다. 음화는 지폐 앞뒤 양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 신권에 타원형의 빈공간을 도입하여 음화의 위치를 찾기가 더욱 용이해졌다고 합니다.
 
세번째는 안전띠:  신권을 빛에 비추어 보면  “USA TEN” 이라는 작은 글자가 아래위로 일렬로 죽 나타납니다.이 띠는 담배갑이나 껌을 처음 개봉할때 비닐커버를 뜯어내기 위해 있는 빨간띠와 흡사한데 불빛에 비춰야 볼수있습니다. 안전띠는 초상화 우측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앞면 왼쪽과 뒷면 오른쪽에 매우 조그만 10 이라는 오렌지색글자가 뿌려지듯이 찍혀 있습니다. 불규칙하게 나열돼 있기 때문에 위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리고 마치 터럭 같은 실선이 여기저기 찍혀 있습니다. 얼핏보면 인쇄잘못으로 착각할 정도인데 숨은 뜻이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현직 재무장관 서명이 들어있습니다. (우와! 부럽습니다.)
 

 

 

미정부는 $10 신권 10,000 매당 1 매 미만의 비율로 위조지폐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디지털기술의 발달이 위폐 제조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고 하는데, 첨단장비를 이용한 위조지폐의 양이 증가추세라고 합니다. 1995 년이후 디지털기술로 만들어진 위조지폐는 미국에서 적발된 모든 위조지폐의 1% 미만에서 2005 년에는 약 52%까지 증가했습니다.
 
 
 
 
 


안나카브랄(Anna Cabral) 미재무부출납국장은 “최첨단 디지털기술을 이용하는 위조지폐범들보다 앞서 나가기위해 미국정부는 7 년에서 10 년마다 지폐도안을  변경할 것이며, 최첨단 보안기능이 적용된 신권지폐를 유통시킬때마다 계속해서 미국화폐의 온존성을 보호하고 사업체와 소비자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위조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퍼노트의 신권을 2007년 새로 디자인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영어 Note는 Bill(지폐)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지폐중 단위가 제일 큰 100달러를 슈퍼노트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