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로스웰인가? - 세계일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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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37Km떨어진 공중에서 낙하하는 도전이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출신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가 열기구를 타고 올라가 낙하하는 것이다. 성공하면 처음으로 낙하산음속돌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열기구는 이륙한뒤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압이 감소함에 따라 기구안의 헬륨가스가 팽창해 더 높이 올라간다. 지금까지 최고 낙하 기록은 31.332Km였다.

(초음속 낙하에 도전하기 위한 열기구에 헬륨가스를 넣는 과정. 풍선은 매우 얆은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제작됐다. 55층 높이다. 바람에 민감하다. 5년간 준비했다고 한다. 강한 바람 때문에 1차 시도는 연기됐다.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로이터)

 

 도전에 나선 스카이다이버는 아폴로 11호처럼 생긴 캡슐을 타고 올라가 자유낙하할 계획이다. 목표는 음속돌파이다. 3시간 올라가 10분만에 내려오는 도전이다. 낙하시작뒤 35초만에 초음속으로 낙하하게 된다. 그 높이에서는 자유낙하를 저지하는 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음속으로 1분간 떨어지게 된다. 모두 5분 35초이상 떨어지다가 1500m높이에서 낙하산을 펼쳐야 한다.

(공수부대원출신 바움가르트너가 점프할 캡슐에 들어가고 있다. 바람 때문에 점프는 연기됐다.AP)

 

음속보다 빨리 떨어 진 것은 그가 처음이 아니다. 1966년 1월 빌 위버라는 시험비행파일럿이 SR-71 블랙버드 시험비행도중 마하 3.18속도에서 동체이상이 발생하자 기체에서 탈출했다. 살아났다. 

 

그런데 왜 도전 장소가 로스웰인가. 그것도 오스트리아 출신이 이 곳 까지 날아갔을까. 로스웰은 바람이 강한 지역이다. 세계에서 풍차가 가장 많은 텍사스 이웃이다. 이런 악천후를 감안한 도전에는 배경이 있게 마련이다. 인류 첫 도전에 나선 장소의 상징성 때문이다. 로스웰은 UFO신화가 탄생한 곳이다.

 

 1947년 7월 조그만 마을 로스웰에 난데 없이 UFO가 충돌해 산산조각 났다. 미 공군은 즉각 잔해를 수거했고 고도감시용 기구가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UFO학자들은 우주선이 불시착했으며, 미 정부기관이 외계인을 붙잡아 후송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팝컬쳐 현상과 맞물려 '로스웰=UFO'라는 등식을 가져왔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한 영화도 제작됐다. 여러권의 책도 나왔다. 미 공군은 수년에 거쳐 사실을 추적한 조사보고서도 냈다. 로스웰의 UFO 이야기는 UFO학자들 사이에서는 신화로 남아있다. 미 정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찰용 열기구 실험이 UFO로 와전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호기심 많은 과학도들에게 무궁무진한 꿈을 도발하는 계기가 됐고, 현존 과학에 의문을 품게 했다. 그리고 급기야 존재할 지도 모를 또다른 생명체를 찾아나서게 하는 도전을 감행케 했다. 그러한 역사적 백그라운드 때문에 인류 첫 초음속 자유낙하라는 도전을 이 곳에서 하게 된 것이다.

 (로스웰 접근 도로 곳곳에는 오일을 퍼올리는 펌프가 설치돼 있다.) 

마을은 아주 작다. 인구 4만8000여명(2010년 센서스)에 불과하다. UFO 이슈가 없다면 전혀 관심을 끌 이유가 없는 곳이다. 그나마 하나 있는 UFO박물관도 촌스럽기 그지 없다. 작고 볼품없다.

   (로스웰의 UFO박물관. 1947년 UFO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다. UFO의 잔해라든가, 조각이라든가,외계인의 사진 조차 없다.)   

  박물관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입장료 몇푼을 내고 둘러보는 것도 아까울 정도이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이 곳을 방문한다. 그리고 우주 한 켠을 탐사하는 꿈을 담은 일기를 쓴다. UFO가 추락했다고 주장하는 장소는 박물관에서 75마일(차량으로 1시간 정도 소요)떨어진 곳이다.

(박물관 내부. 당시 첫 보도를 했던 방송국과 시계, 기사를 작성했던 타이프 등이 전시돼 있다. 호기심만 잔뜩 유발하고 있다.)

 

(영화 로스웰의 표지 사진. 내용은 로스웰에 파견된 정보장교가 UFO의 충돌을 조사하게 되면서, UFO의 존재를 부인하는 군 당국과 충돌을 빚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짜임새가 없고, 구성도 엉성한 수준이하의 영화이다. 긴장감이 전혀 없으며, 상상력도 부재한 영화이다.)

 

  

(미 공군의 로스웰사건 보고서. 사건 종결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미 공군은 UFO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UFO추적자들은 이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로스웰 UFO박물관에 전시돼 우주인 모형이라고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인형. 미 공군이 실험용으로 투입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