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V 고압전류 흐르는 송전탑 시위 아찔
콜트-콜텍, 하이텍RCD코리아 노조위원장 지상 40m 철탑 위 고공시위 돌입
  • 이인근 콜렉 노조위원장(오른쪽)과 하이텔RCD코리아 노조위원장이 15일부터 양화대교 인근 100m 높이 고압 송전탑 중간 쯤에 올라가 '공장폐쇄-정리해고 중단' '민주노조 사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고공시위를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새둥지 같은 고공 시위 현장. 두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합리적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내려오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녔다
      “새도 아니고 사람이 왜 위험하게 고압 철탑 위에 둥지를 틀었대?”
     19일 정오 서울 한강변을 따라 달라는 모 신문사 주최 마라톤에 참가한 사람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양화대교 인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 있는 100m 높이 송전탑 중간쯤에 두 사람이 올라가 있고, 그 아래엔 십여 명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었다.
     벌써 5일째.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콜트·콜텍지회 이인근 노조위원장과 하이텍RCD코리아지회 김혜진 노조위원장이 송전 철탑을 오른 건 15일 새벽 4시경. 목숨을 건 마지막 항의 표시로 내린 결단이다. 머리 위로는 15만4000V 고압전류가 흐르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콜트·콜텍과 하이텍RCD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
     콜트·콜텍은 전자기타와 어쿠스틱 기타를 생산하는 업체다. 1973년 성수동에서 자본금 200만 원으로 사업을 개시한 이래 인천 콜트악기, 대전 콜텍, 인도네시아·중국 등 6개 법인으로 확장하고,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콜트악기는 1992년부터 2005년까지 3억~37억 규모로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왔고, 콜텍은 2007년까지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그런데 2007년 사측이 경영상의 이유로 전체 생산직 노동자 160명 중 56명을 정리해고하면서 노사 갈등이 깊어졌다.
     조합원들은 “이러한 기업의 성과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각종 산업재해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회사를 지켜온 생산직 노동자들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박 모 사장은 한국 재산소유순위 120위의 1000억 원대 재산가가 되었지만,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해외공장을 지으며 있지도 않은 ‘경영상의 위기’를 내세워 20여 년간 콜트악기와 콜텍을 지켜온 노동자들은 모두 정리해고하고, 국내 공장은 폐쇄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측 주장에 의하면, 콜트악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40~50대. 이들은 20대부터 20년 세월을 기타 몸체를 깎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무 분진들과 소음으로 가득한 작업현장에서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도 참고, 관리자의 비인간적인 대우도 참으며 묵묵히 일해 왔다.
     콜트악기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생산직 노동자들의 40%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고, 59%는 유기용제 노출로 인한 직업병이 의심되며, 36%는 기관지 천식, 40%는 만성기관지염으로 나타났다.

      콜트악기 해고 노동자 27명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행정소송에선 ‘사업장이 이미 폐업했다’는 이유로 패소했다. 콜텍 해고자들에게도 중앙노동위원회는 “복직해도 실익이 없다”며 노동자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콜텍은 지난해 7월 대전 공장을, 콜트악기는 올해 8월 부평 공장을 폐업하며 그 이유를 “경영 적자와 노사 갈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모 콜텍 관리부장은 “국내 기타 생산은 수익성이 없다. 그래도 국내 생산을 유지하려 했으나, 노조가 태업을 하는 등 갈등을 일으켜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모형 자동차와 비행기 등의 원격 조종장치를 생산하는 업체인 하이텍RCD코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이텍RCD코리아 노조 관계자들도 “창사 이래 최대 흑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어렵다며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2002년 임금교섭 때부터 노사 갈등이 불거졌고, 2003년 해고된 5명을 포함한 조합원들은 10월 20일 현재 1731일 동안 복직 투쟁을 하고 있다.
     조합 측은 “지회 조합원 전원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산재환자”라면서 이는 “10억 원이 들든 20억 원이 들든 반드시 노조를 깨고 말 것”이라는 박모 사장의 노조 혐오증에서 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특히 대법원에서조차 부당해고로 판결 난 조합원들을 원직복직 시킨 지 17일 만에 ‘법인 분리’ 후 휴업 조치를 거쳐 또다시 정리해고를 하는 신종 수법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트·콜텍 노조위원장과 하이텍RCD코리아 노조위원장이 하나뿐인 목숨을 걸고 송전탑에 함께 오른 건 이런 동병상련 때문이다. 이들은 24일부터는 단식에도 돌입한다.
     이인근 콜텍 노조위원장은 “손가락이 잘리고, 골병으로 끊어져 나갈 것 같은 허리를 부여잡고, 먼지 구덩이 속에서 천식환자가 되어가면서도 피땀 흘려 열심히 일한 우리 조합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을 앉아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박** 사장은 확인된 재산만 1191억 원으로 한국부자 순위 120위에 올라 있는데 콜트, 콜텍지회 조합원들은 골병환자가 된 것도 모자라서 위장폐업과 정리해고라는 사형선고를 받아 스스로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이는 죽음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김혜진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조위원장도 “청춘을 바쳐 일한 회사가 노조원들을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으로 감시해 집단 우울증에 걸려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는데,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노조탄압을 위한 신종탄압 수법인 법인분리와 조합원 전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면서 “위장폐업, 사업 분할, 법인분리, 경영합리화를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형태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악질자본의 악랄한 탄압에 맞서 이제 우리 노동자들은 더 이상 외롭게 투쟁하지 않으려 한다”고 고공농성에 임하는 심경과 각오를 밝혔다.
     경찰은 처음엔 병력 10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이들에게 농성을 풀고 내려올 것을 종용했다. 119 소방대는 에어 매트리스를 송전탑 밑에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해 24시간 대기중이다.
     경찰 쪽은 “안전상의 이유가 있어 무리하게 연행 및 해산 작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고, 최대한 설득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전 측이 박아 놓은 푯말.
     그러나 한전 측은 현장 근처에 ‘전기설비 손괴로 송전을 방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 같은 푯말을 꽂아 놓았다.
     한편, 콜텍에서 만든 기타로 반주하며 노래를 불렀던 노래를찾는사람들의 단원 출신인 가수 명인씨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콜트·콜텍 위장폐업 철회와 원직복직을 위한 촛불문화’를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연다. 이 행사엔 이 밖에도 드럼서클, 서히, 위기의 삼촌들, 연영석, 송경동, 노순택의 사진슬라이드 등이 찬조 출연해 어렵게 투쟁을 이어가는 해직조합원들에게 힘을 싣는다.
    조정진 기자 jjj@segy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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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현호가 일등을 못해서’이고, 또 하나는 ‘누나와 자꾸 싸워서’다. 누나와 자주 싸우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등을 못하는 것 때문에 미움받는 건 정말 억울하다. 위인전을 아무리 뒤져봐도 공부 일등 해서 훌륭하게 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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