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 기자의 책갈피] 화를 잘 풀면 인생도 술술 풀린다
  •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선수는 L.A. 다저스 시절인 1999년 경기 중 느닷없이 상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투수 벨처를 발로 걷어찼다. ‘발차기’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박찬호는 7경기 출전정지를 당하고 벌금 3000달러를 내야했다. 이 사건에 대해 박찬호는 최근 “4회에 만루홈런을 맞고 기분이 안 좋은 상황인데 인종차별을 담은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해서 발차기를 했다. …나를 욕하는 게 아니라 꼭 한국을 욕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프랑스를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지네딘 지단 선수는 연장에서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작렬시키며 퇴장당했다. 프랑스는 패했고, 그는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된다. 지단이 축구경기에서 박치기를 한 것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여동생을 모욕하는 욕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화를 참지못했다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2006년 예수 처형 장면을 공연했다가 기독교계가 반발하자 “예수라면 화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둘러댔지만, 사실 성경엔 예수도 세리들을 향해 불같이 화내는 장면이 나온다. 세계적인 스타나 성자라도 화는 참기 어렵다는 일화들이다.

    ‘최고 지도자의 조건’을 쓴 대중 영성학자 디팩 초프라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500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사람과는 논쟁을 할 수가 없다. 모든 징후가 세계 제국 미국이 붕괴할 거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오만함, 호전성, 독선적 정책, 그리고 나머지 세계에 대한 완전한 무시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고 혹평했다. 매우 자극적인 표현들이다. 그러나 미국과 부시 대통령은 초프라를 구속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았다.

    경제난을 정확하게 예견하고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혹독하게 비판해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미네르바’가 체포됐다. 오보를 문제삼았지만, 비판을 받아온 사람들이 화를 참지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다.

    어떤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같이 화투를 쳐보거나 같이 여행을 다녀보라는 말이 있다. 게임 규칙이 엉성한 화투를 치다 보면 이해 관계에 따라 화내는 일이 잦고, 여행을 하다 보면 이타적인지 이기적인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리라.

    최근 번역 출간된 ‘왕처럼 화내라-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분노의 심리학’(크리스토퍼 부르거 지음, 안성철 옮김, 미래인)은 분노, 즉 화란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기회를 제공하는지를 잘 설명한다. 심리 트레이너인 저자는 분노를 참거나 없애야 한다는 견해와 참지 말고 그때그때 발산하라는 입장 모두 반대한다.

    분노에는 잠재된 에너지가 있으며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일에서나 인간관계에서나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충고한다. 또한 누구에게나 내면에 분노 대왕이 있으므로 상대방의 분노 대왕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기 안의 분노 대왕을 깨워야 한다고 말한다. 화를 잘 풀면 인생도 잘 풀린다. 

    jjj@segye.com
  • 기사입력 2009.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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