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 기자의 冊갈피] 역사상 폭군들을 반면교사로 삼자
  • 조선시대 임금 연산군은 팔도에 채홍사를 파견해 예쁜 처녀를 뽑아 가무(歌舞)를 가르치고 각 고을에서 관리하게 했다. 그들은 기생 대신 ‘운평(運平)’으로 불렸다. 운평 중에 대궐로 뽑혀 온 처녀들이 ‘흥청(興淸)’이다. 흥청은 다시 임금과 잠자리를 같이 하면 ‘천과(天科)흥청’이 되어 급수가 올라가고, 그렇지 못하면 ‘지과(地科)흥청’에 머물렀다.

    연산군은 벼슬아치나 선비들로 하여금 흥청들이 탄 가마를 메게 했다. 맘에 드는 흥청에겐 일일이 선물을 챙겨주었고, 죽으면 찾아가기 쉬운 곳에 무덤을 마련해주었다. 그런 식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궁녀·흥청들과 놀아나다 끝내 중종반정이 일어나 왕좌에서 쫓겨나고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흥청들과 놀아나다 망했다 해서 ‘흥청망청’이란 말이 생겨났다.

    연산군의 폭정은 이외에도 부지기수다. 왕궁과 성균관 주변에 금표(禁標)를 설치, 막무가내로 민가를 철거해버려 백성의 원성을 샀다. 금표 설치에 불만을 표하면 삼족을 멸하라는 어명까지 내렸다. 문신들의 직간이 귀찮다는 이유로 경연과 사간원, 홍문관을 없애 버리고, 모든 상소와 상언, 격고 등 여론과 관련되는 제도들은 남김없이 철폐했다. 심지어 민간의 국문 투서 사건이 발생하자 훈민정음마저 사용을 금지했다. 또 성균관, 원각사 등을 주색장으로 만들고, 불교 선종의 본산인 흥천사를 마굿간으로 바꿔버렸다. 바른 임금이 되라고 간하던 환관 김처선을 직접 화살로 쏘아 죽이기까지 했다. 폭정도 그만한 폭정이 없었다.

    우리나라엔 연산군에 버금가는 폭정을 행한 임금이 이외에도 5명 더 있다. 고구려의 모본왕, 백제의 개로왕, 고려의 의종과 공민왕, 그리고 조선의 광해군이다.

    ‘폭군의 몰락-한국사의 6대 폭군들 그들의 몰락한 이유는’(이한 지음, 청아출판사)에 의하면, 모본왕은 아버지 대무신왕과 형 호동왕자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모한 중국 정벌 전쟁을 벌였다가 좌절되자 베개와 의자로 신하들을 잔혹하게 학살한 인물이다. 자객에 암살됐다.

    고구려를 정복하겠다는 원대한 꿈만 있었던 개로왕은 조악한 수완과 과시욕에 백성만 혹사하다 결국 백성의 버림을 받았고, 문무를 겸비했던 의종은 신하들을 업신여겨 내키는 대로 쓰고 버리고를 반복하다 한때 총애하던 신하에게 목숨을 내줘야했다.

    고려의 자주성을 지키려던 개혁군주로 알려진 공민왕은 난잡한 사생활과 ‘불신’으로 충만한 잘못된 인사 정책으로 말년에 광인 군주가 되어버렸고, 전쟁의 위기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등극한 광해군은 형제들을 도륙하고 신하들을 저버렸으며 왕권 강화를 위해 국력을 탕진하는 무리한 토목공사를 강행하다 역시 제거당했다.

    돌이켜 보면 백성을 위해 사용하라고 있는 통치권을 그들은 과용, 남용, 오용하다가 역사의 철퇴를 맞은 것이다. “어리석은 왕이 강력한 힘을 움켜쥘 때 나라를 망치는 칼날이 된다”는 저자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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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ntiquites-carrau.f | 2015/11/25 11:37 | DEL | REPLY

이런 칭찬을 받은 인물이 있다. 1981년 생인 김정훈씨는 평범한 대학 3학년생이던 2004년 느닷없이 세 통의 편지를 썼다. 수신인은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과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토머스 하버드 주한 미국대사, 그리고 한국 외교의 수장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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