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기자의 冊갈피] 성공하려면 껄끄러운 부하를 옆에 두라
  •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군소 정당들의 합당·분당 등 이합집산이 시작됐다. 정치 지망생들은 공천 지원서를 잔뜩 써서 이 정당 저 정당을 기웃거린다. 유권자의 선택이 아닌, 국회의원 등 지역의 실력자나 정당 간부들이 낙점해야 출마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묘한(?) 제도가 만들어낸 물구나무 민주주의다. 그러니 당선돼도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보스를 향한 충성도 경쟁에만 몰두한다.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근원이다.

    “동(銅)으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히 할 수 있고, 고대 역사를 거울삼으면 천하의 흥망과 왕조 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득실을 분명하게 할 수 있다.”

    1500년 전 정치가인 당 태종 이세민이 한 말이다. 그는 비록 수나라 군사령관이던 아버지 이연과 함께 군사를 봉기해 당나라를 세우고 형과 동생을 제거한 뒤 황제가 됐으나 집권 후에는 명군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자기에게 칼을 겨누었던 위징을 핵심 참모로 기용함으로써 ‘독을 약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적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기용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로버츠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용인술을 보는 듯하다. 맞설 자가 없는 황제 직위에서 껄끄러운 신하를 곁에 두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임에도 당 태종은 그렇게 했다. 빌 클린턴도 대통령 재직시 듣기 싫은 소리만 골라서 하고 저돌적이기까지 해 ‘미스터 솔트’, ‘람보’라는 별명이 붙은 람 이매뉴얼 백악관 참모를 가장 애지중지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태종의 업적은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정관정요(貞觀政要)’를 낳게 했다는 점이다. 태종의 신하 오긍(吳兢)이 편찬한 ‘정관정요’는 태종과 그를 보좌한 명신들의 행보와 치국관이 담겨 있는 정치토론집이다. 책에는 군주의 도리처럼 굵직굵직한 이야기에서 말조심과 검소함, 아첨 등 처신은 물론 탐욕·교육·도덕·효도·성실 등 가치체계에 대한 내용까지 망라돼 있다. 청나라 고종 건륭제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까지 애독해 통치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참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다소 야비한 처세서라면 ‘정관정요’는 치국의 기본 방향과 군신 관계를 정립하는 바른 리더십 교과서인 셈이다.

    ‘군주가 처음 나라를 세웠을 때는 덕행이 빛나고 공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세력은 곤두박질친다’는 경고를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태종은 스스로 그렇게 될까 매우 경계했고, 신하들 역시 군주가 사치하는 마음을 갖고 관용을 베푸는 마음을 잃을까 곁에서 노심초사하며 견제했다.

    그리하여 태종은 반역자의 여자를 빼앗거나, 건원전을 중수하여 백성의 혈을 낭비하는 등 오판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신하들의 간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역사적 오점을 줄일 수 있었다. 구중궁궐에 갇혀 천하의 일을 모두 볼 수 없었던 태종은 신하들을 눈과 귀로 삼은 것이다.

    리더십의 영원한 고전 ‘정관정요’(김원중 옮김, 글항아리)가 새옷을 갈아입고 다시 선보여 반갑다. 정치 지망생들은 부디 일독 후 출사표를 던지기 바란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2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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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nserviceplus.fr | 2015/11/25 11:11 | DEL | REPLY

다음은 이날 민 단장이 발표한 ‘국새 의혹 관련 소회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을 맡았던 민홍규입니다. 그동안 국가의 신성한 상징물인 국새에 관련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ルイヴィトン激安 | 2014/07/17 16:03 | DEL | REPLY

顧?建は、商業のルイヴィトン激安オリジナルブランドのバッグ商品の差別化の優位が誠?ででそして十分な想像が多?化と組み合わせることができて、イケアの商品がやり遂げ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小?商のきわめて難しいやり遂げる3つの統一、と表します、“?用的な?値、買えるの、設計が思う(商品の?特性と?場の中で商品の全?の間の協調性などのようだ)”
シャネルコピ? | 2014/05/05 23:03 | DEL | REPLY

使えば使うほど、シャネルコピ?時間がたてばたつほど味が出て素材?特のしなやかさが?しめるエナメルを使った、高級感があり飽きのこないデザインのシャネルCHANEL新作バッグです。
海外ではかなり人?ですでに多くの?誌やメディアで話題になっていた新アイコンシャネルコピ?バッグ。パリ本店では入荷するとすぐに完?してしまう人?コレクション!ゴ?ジャスでセレブなスタイルを最高にク?ルに決める事が出?るシャネルコピ?バッグです。
Mobil Sedan Corolla | 2013/12/24 16:41 | DEL | REPLY

제눈에는 이것도 멋지데요...전문가들이 보면 단점이 있는건가봐요..^^
chnlove.com reviews | 2012/10/17 14:19 | DEL | REPLY

리더십의 영원한 고전 ‘정관정요’(김원중 옮김, 글항아리)가 새옷을 갈아입고 다시 선보여 반갑다. 정치 지망생들은 부디 일독 후 출사표를 던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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