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입은 원숭이'=인간 - 세계일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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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정글'서 살아남기
'정글의 법칙' 직장생활서도 동일하게 적용

‘직장은 정글이다. 정글 깊숙한 곳의 나무 위에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습격하는 표범은 파티션 사이를 오가며 모니터에 메신저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는 부서장과 같다. 암컷들이 애써 사냥한 먹이를 가장 먼저 맛보는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 사자처럼, 박봉에 시달리며 야근수당도 없이 일하는 직원들의 성과를 챙기는 사람은 사장이나 오너다. 무리 내 수컷들의 횡포에 대해 복종을 강요받는 현실은 암컷 원숭이들이나 여직원들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한 생명체이며, 거의 유일하게 지적이고 도덕적인 존재인가. 베스트셀러 ‘부자들의 역사’의 저자이자 동물 칼럼니스트인 리처드 콘니프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적어도 직장에서만큼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동물 행동학, 인류학, 심리학, 신경과학 등 연관 학문의 최신 연구 성과를 총동원해 집필한 책은 자신과 친족을 우선시하는 원숭이의 본능과 가족기업, 족벌적인 지배구조를 선호하는 사주의 결정은 다르지 않다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기업의 80∼90%는 족벌경영을 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도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2만5000개가 같고, 겨우 50개 정도만 다르다. 99%가 일치하는 셈이다. 그래서 인간이 옷과 넥타이를 걸치지 않으면 원숭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리처드 콘니프 지음/이호준 옮김/랜덤하우스/1만5000원

저자는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싸우고 제휴하며 화해하는 정글의 법칙이 비즈니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원숭이와 침팬지를 비롯해서 프레리들쥐와 아마존의 피라니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의 습성과 세계 유수 기업의 경영주들을 중심으로 한 직장인들의 생존 메커니즘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나간다.

직장인을 ‘양복 입은 원숭이’에 비유한 저자는 전적으로 본능에 의존하는 야생동물들의 행태를 통해 샐러리맨 세계를 파헤친다. 책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직장 내의 권력관계. 상사들이 어떻게 조직을 통제하고 부하 직원들을 관리하는지, 그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마찰을 피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를 해부한다. 툭하면 아랫사람들을 몰아세우는 상사도, 마냥 너그러운 상사도 결국 ‘지배’라는 생물학적 목적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당한 명령에도 기꺼이 복종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행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저자는 이런 정글의 법칙을 흥미로우면서도 치열하게 분석함으로써 ‘최고의 지위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 ‘줏대없는 예스맨이 되지 않고도 원숭이 우두머리의 부하처럼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겉으로 멍청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쉽게 출세하는가’와 같은 생존에 절대 필요한 문제들에 관한 해답을 찾아 세세하게 알려준다.

사자 표범 원숭이 침팬지 타조 등 온갖 동물들과 뛰놀면서 그것들의 얼굴에서 우리 옆에서 일하는 부하들과 동료와 상사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를테면, 서열에 집착하는 침팬지들은 우두머리가 되려고 하고 그 지위를 유지하려고 교묘하고, 지속적이며, 정열적이고, 오랜 시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들은 우두머리와 함께 다니는 개체, 우두머리가 돌보는 개체, 그가 바라보는 곳, 그가 긁는 방법, 그가 가는 곳, 그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

저자는 자신이 제시하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동물들의 성공법칙’을 터득하면, 직장은 ‘죽지 못해서 다니는 곳’이 아닌 포식자로 여유있게 누비는 ‘즐거운 놀이터’로 바뀔 것이라고 장담한다. 부제는 ‘동물세계에서 배우는 유쾌한 비즈니스 정글 스토리’다.

펌/고구려 대표상징물 삼족오 일본축구협회 엠블럼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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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삼족오(위)와 일본축구협회의 상징물인 삼족오(아래).


일본축구협회(JFA)의 엠블럼인 세 발 달린 태양새, 즉 삼족오(三足烏)가 고구려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삼족오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고구려의 독특한 상징물이라는 것. 중국 지린(吉林)지방의 오회분 4호묘, 각저총, 북한 평남의 덕화리 1, 2호분 등 고구려 고분에 그려진 삼족오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고대사 전공의 윤명철 동국대 교수는 “일본축구협회는 삼족오를 1930년대부터 상징물로 사용해 왔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무관심했던 나머지 선조들의 것을 일본에게 빼앗긴 꼴”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엠블럼은 일본이 2002년 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각종 책자와 일본축구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빠짐없이 실려 앞으로 외국인들이 삼족오를 일본의 상징물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중국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지역에서는 고대(古代)부터 까만 새를 태양신으로 숭배해오긴 했어도 삼족오만은 고구려 고유의 상징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고구려 사람들이 세 발 달린 태양새를 숭배했던 것은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이 ‘셋’이라는 숫자를 신성한 숫자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윤명철교수는 “우선 국민에게 삼족오의 존재와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면서 “고구려문화 연구모임인 ‘고구려연대’를 통해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정진 생각=삼족오를 까마귀로 표현하는 것은 명백한 오해, 왜곡이므로 '태양새'로 고쳤음. 또한 일본 축구협회의 앰블런은 삼족오를 도용하긴 했지만 삼족오 상서로움의 상징인 볏을 삭제함으로써 사실상 스스로 까마귀로 전락시킨 경향이 있음. 따라서 일본 축구협회 앰블럼은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퍼옮='삼족오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국가브랜드화 움직임 활발
 
'고구려'열풍이 불면서 '삼족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시작한 고구려 열풍은 유리왕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의 흥행, 주몽과 유화부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구려의 상징 '삼족오(三足烏)'를 이용한 상품들. LG전자가 지난 여름 제작한 삼족오 문양의 에어컨은 한 언론사가 선정한 상반기 소비자만족도 1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삼족오 모티브를 이용한 액세서리를 만들어 한류 붐이 이는 지역에 팔겠다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삼족오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뜨겁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서는 삼족오를 이번 기회에 아예 국가 브랜드로 키우자는 논의까지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족오는 그간 우리 민족이 흉조로 여겨왔던 까마귀나 단순히 발이 세 개 달린 정상이 아닌 새가 아니다"라며 "삼족오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키우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족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새로운 해석도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싣어주고 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역사학자는 "삼족오의 '오'자를 까마귀 오(烏)가 아니라 검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고구려 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삼족오는 단순한 까마귀가 아니라 태양신을 의미하는 신성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족오의 국가 브랜드화 제안은 수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디 wonseok을 쓰는 네티즌은 "(모직 산업이 발달한 영국에 국가대표 브랜드 버버리가 있듯)한국판 버버리가 나오는 건가"라며 전통 문양에서 차용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탄생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삼족오 브랜드화 주장이 제기된 한 게시판에는 우리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삼족오를 신성시 해왔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함께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일본 왕이 즉위식 때 입는 옷에 삼족오가 그려져있는가 하면 일본축구협회(JFA)의 앰블렘 역시 삼족오라는 것.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삼족오는 우리 민족의 풍습이 일본에 전해진 것"이라며 "고구려의 유물에서 나타나는 삼족오의 형상이 일본의 것보다 훨씬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이족이 처음 삼족오를 섬겨 인근 국가에 퍼져나갔을 것"이라며 "삼족오의 원조는 한반도"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박연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