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반세기 포항과 함께 - 세계일보 블로그
해병대 반세기 포항과 함께 [동해안에서] 2009/03/10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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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사단이 포항 영일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겨울캠프를 하고 있다>

포항과 ‘귀신잡는 해병대’
영일만의 기적을 이룬 철의 도시 포항이 용맹스런 해병대와 인연을 맺은지도 12일이면 반세기를 맞는다.
해병대와 포항의 인연은 정확히 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병대 1사단은 6·25전쟁 휴전 후 1955년 1월 15일, 경기도 파주 금촌에서 창설돼 수도권 방어와 포로교환에 따른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1958년 4월 15일 해병 제 1상륙사단으로 개편됐고 국가전략기동부대 임무를 내실있게 수행하기 위해 1959년 3월 12일, 현재의 사단 기지인 포항으로 이동했다.
현재 포항은 세계적 철강도시로 부상했지만 70년대 이전의 포항은 해병대로 더 유명했다. 특히, 교육훈련단이 같은 울타리에 있는 포항은 해병대 장병들의 땀과 추억이 어려있어, 해병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밟아야 하는 90만 예비역 해병의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 1965년 해병대 복무를 계기로 아예 포항에 터를 잡은 김재업(63·164기)씨는 “당시 포항의 인구는 7만명 내외였는데 그중 1만명이 해병대 장병들이었다” 며 “주말에는 지금의 포항 중심가에는 해병대 장병들 일색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해병대 1사단은 월남전 파병부대로도 유명하다.
해병대 1사단은 한국군 최초의 전투부대로 참전해 약 6년 5개월동안 월남전역을 누비면서 대대급 이상 작전 168회, 소부대 작전 15만1437회를 통해 적 사살 9619명 포로 687명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한편, 대민진료, 교육지원, 건설지원, 친선활동 등 활발한 대민봉사활동을 통해 3회의 대통령 부대표창과 미국과 월남의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휴전이후 적의 침투나 국지도발대비작전에서 총 31회에 걸쳐 69명의 간첩을 검거하거나 사살하는 등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과거 팀스피리트 훈련을 포함해 연합 및 합동상륙훈련, 군단급 FTX 등 총 170여회의 연합 및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국군 유일의 상륙작전 전담부대이자 가장 많은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부대로 한미 동맹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합동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서 그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2002년 2월과 2004년 8월에 동의·다산 및 자이툰 경비부대를 파병해 세계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함으로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등 항상 힘들고 필요한 곳에는 항상 해병대가 있었다. 지금도 해병대는 지휘관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돼 국가가 필요로 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 제 1사단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해병대라면 포항을 잠시 머무르고 가는 장소가 아니라, 마치 내 고향이자 어머니의 품 같이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 남일 같지 않고 항상 내일과 같이 솔선수범해 앞장서고 있다.
태풍으로 강이 범람하고, 침수가 발생했을 때 항상 상륙돌격장갑차와 고무보트를 활용해 인명을 구하고 침수지역을 복구하는 것도 용감한 해병대가 주도했다.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매년 영농철이면 포항지역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벌인다>

 

지역 내 각종 재해재난 현장과 농촌일손돕기 현장에는 어김없이 팔각모에 해병대 특유의 빨간색 운동복이 항상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언제라도 포항시민을 위한 해병대 장병들의 즐거운 땀방울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대민지원에 투입된 병력은 2만3986명, 장비는 1037대에 이른다.
지난해는 주둔지인 포항을 떠나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서해안까지 투입돼 일반 자원봉사자의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서를 찾아 상륙돌격장갑차와 고무보트를 활용, 상륙작전을 접목한 해병대식 방제작업을 펼쳐 국민과 함께 하는 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포항에 해병대가 주둔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효과도 크다. 2주에 한번씩 수 백명의 신병들이 입소하며 그때문에 부모들이 포항을 찾는다.
해병대 1사단과 교육훈련단 간부 4000여명과 그들의 가족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의 포항의 구석구석에는 해병대의 발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산악도로 건설에는 그들이 참가했고 심지어 문맹퇴치 사업에도 해병대가 나서야 했다. 지역적으로 가깝고 정서적으로 친근한 까닭인지 해병대에는 유독 포항출신이 눈에 많이 뛴다. 이렇듯 포항과 해병대는 역사적으로, 정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포항은 해병대의 모체부대로서의 공간을 제공하고 해병대는 포항을 지켜주는 지키는 첨병이자, 든든한 울타리의 역할을 하고 있어 어느 하나만을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는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부대는 성모자애원, 석병양로원 등 지역 내 복지시설을 24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대대급 전 부대는 읍·면·동과 인근 학교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일처럼 도와주고 있다.
최근 군 부대내 개방 행사가 유독 많아졌다. 군 행사가 아니라 외부 민간행사가 전투연병장내에서 이뤄지고, 어린이들이 소풍으로 일월지를 견학하는가 하면 해병대 역사관을 방문해 안보교육의 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심지어는 생활체육인들 특히, 축구동우회원들의 경기가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해병대를 전역한 이들이 향수를 가지고 각 기수 동기별로 해병대를 찾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각종 포항 행사 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해병대이다. 지역축제에는 항상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여하여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하는가하면, 필요할 경우에는 상륙돌격장갑차 등 군 장비들이 동원되어 행사를 빛내고 있다.
또한, 사회공익 교육 사업으로 해병대 캠프가 지난 1997년부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2만7000여 명이 해병대의 강인한 훈련을 체험하여 극기훈련의 대명사가 됐으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자랑스런 해병대 1사단이 포항과 함께 한 반세기를 기념하며, 그동안 포항시민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12일에는 해병대 1사단 종합전투연병장에서 군 주요 지휘관과 포항시 주요 기관·단체장, 자매결연 단체, 사단 장병 등 2500여명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그동안 포항사랑운동을 통해 자율모금한 이웃돕기 성금과 장학금, 헌혈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념행사 후에는 기념식수와 함께 남구 오천읍 삼성병원 삼거리에서 ‘해병로’로 부쳐진 도로명명식이 조형물 제막과 함께 진행된다.
오는 15일에는 포항스틸러스 전용구장에서 거행되는 K-리그 홈 개막전에 사단 장병 및 군 가족 3600명이 대규모 응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군악연주회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에앞서 지난 9일 민·관·군 자연정화활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간 포항시,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해양경찰서, 시민단체와 함께 병력 350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자연환경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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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의 계절 [동해안에서] 2008/12/09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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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구룡포 일대 해변가에서 과메기(배지기 과메기)가 건조되고 있다>

 

 

<포항 구룡포와 죽도시장 일대 덕장에서 과메기(통마리 과메기)가 걸려 건조되고 있다>

 

요즘 MB(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에선 과메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영하의 추운 날씨가 시작되면 과메기의 본 고장인 포항 구룡포항 일대에서는 해안 발길 닫는데마다 줄줄이 꿰인 과메기가 덕장에 걸린채 해풍에 익어가고 있다.
이젠 사계절 음식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인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과메기가 제철을 만나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과메기란 포항 영일만 근해에서 잡히는 대표적 어종이었던 청어를 나뭇가지에 꿰어 말려서 만들었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하고 있다. 관목의 ‘목’은 포항지방의 방언으로 ‘메기’로 발음돼 ‘관메기’로 변한 후 ‘관’의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변했다. 예전에는 청어를 과메기로 사용했으나 1970년대부터 영일만 일대에서 청어가 잘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건조하는데 30∼40일 이상 걸리는 등 유통과 생산의 문제가 많아 요즘에는 대부분 꽁치로 과메기를 만든다. 특히 포항 과메기 가운데서도 구룡포 과메기가 인기가 높다. 구룡포는 백두대간을 타고 불어오는 북서풍이 영일만 해풍을 구룡포로 몰아주어 과메기를 말리기에 넉넉한 바람이 불고, 이 시기의 구룡포 기온도 영하 5도∼영상 6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과메기가 여물기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구룡포 과메기는 없어서 못팔 정도다. 과메기는 20마리 기준으로 7000∼9000원에 판매되는 등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부담없는 술안주와 반찬으로 인기 높다. 게다가 불포화지방산에다 DHA가 많이 함유돼 있어 성인병을 예방하고 머리를 좋게 해준다. 과메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생미역이나 김, 다시마, 쪽파, 마늘 등을 곁들여 초고추장을 발라 먹거나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무침으로 먹으면 된다.
과메기는 다듬는 방법에 따라 통마리 과메기 배지기 과메기로 구분한다.
통마리 과메기는 전통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통째로 새끼줄에 엮어 걸어 15일 정도 덕장에 걸어서 건조하며 배지기 과메기는 편과메기라고도 하며 머리와 내장을 걷어내고 뼈를 발라내어 3~4일간 건조해 만든다.
과메기는 고서에도 많이 등장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를 비롯해 동국여지승람(東國餘地勝覽), 읍지(邑誌), 소천소지 등 많은 고서에도 영일만의 과메기가 임금에 진상됐다는 기록이 나타나 있다.
포항시는 과메기의 홍보를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서울 등 대도시 길거리를 누비며 판촉활동을 벌였고 해외투자유치, 국제교류 등을 위한 해외 방문에도 과메기를 갖고가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5575t을 생산해 501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급신장을 기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디. 올해는 홍보 및 다양한 소비자층의 확대로 20%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는 재정경제부로부터 구룡포 일대가 과메기산업특구로 지정받았으며 과메기산업화가공단지 조성 사업비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38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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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초(漁礁)의 진화 [동해안에서] 2008/05/14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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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초(물고기 집)가 진화하고 있다.
1971년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든 어초가 처음으로 경북 동해안에 투하된 이래 강재와 세라믹 등으로 재질 변화가 이뤄졌고, 최근에는 퇴역 군함도 어초로 변신하고 있다.
동해안은 물론 남·서해안 등 연안마다 어자원 고갈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고기들이 살 수 있는 어초 투하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971년 이후 현재까지 경북 동해안에서만 모두 16만4000여개의 각종 어초가 투하됐다.
최근 동해안의 어초 투하사업은 비단 물량 확대뿐 아니라 콘크리트에서 강재, 세라믹 등 어초의 재질 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목적사업도 단순한 어자원 육성뿐 아니라 관광사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공 어초로 활용하기 위해 선박 개조작업에 들어간 3800t급 해군 숙영정.

실례로 울진군과 국립수산과학원 바다목장화사업단은 최근 퇴역한 3800t급 해군 숙영정(宿營艇)을 해군 군수사령부에서 인수해 울진 후포항으로 예인, 인공어초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어초로 활용될 숙영정은 해군이 그동안 훈련과 해상작전을 수행하면서 장병들이 수면과 생활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군함.
울진군은 해군 숙영정에서 기름 및 화학성분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한편 물의 빠른 흐름을 막아주고 고기들이 제대로 살아가도록 인공어초로 개조해 평해읍 직산리 앞 수심 20∼30m 지점에 침하시킬 예정이다. 울진군은 숙영정이 인공어초로 투하되면 콘크리트 인공어초(8t) 475개 이상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은 숙영정 어초 침하지에는 감축어선을 이용한 어선 어초와 자연석 등 다양한 어초도 투하할 예정이다. 특히 ‘숙영정 어초’에는 스킨스쿠버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조피볼락과 망상어, 돔 등 어류의 서식환경을 보고 동해안의 수려한 해저 등을 살필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친환경 세라믹 어초를 연안에 투하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울산시가 지난해 12월 1억원을 들여 친환경 세라믹어초 10개를 동구 일산마을 어장에 설치한 후 최근 해초 성장효과를 조사한 결과 미역과 다시마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잎이 50㎝이상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시는 이곳 미역과 다시마 등에서 올해부터 포자가 형성되면 바다숲이 조성돼 전복과 어류 등에 풍부한 먹이를 공급할뿐 아니라 산란 서식장 역할을 해 어업생산력을 높이는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산생물의 서식장을 조성하고 생태계 복원과 어업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4억원을 들여 모두 80㏊의 어장에 친환경세라믹 어초 설치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철강 슬래그를 어초로 만들어 해중림을 조성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최근 공동으로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진2리 어촌계 마을어장에서 철강 슬래그를 활용해 만든 인공어초를 투하할 예정이다.
철강 슬래그로 만들어진 어초는 철분 등 미네랄 공급이 활발해 콘크리트에 비해 해조류 부착과 생육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실제로 거문도 해역에 179개의 철강슬래그 어초를 시험 투하한 후 효과를 관찰한 결과 슬래그 인공어초는 일반 인공어초보다 해조류 부착 속도와 생육이 빨라서 다른 지역보다 빨리 해중림을 형성하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콘크리트 어초 투하사업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등 경북 동해안 17개 지구에 모두 26억4000만원을 들여 2343개의 각종 어초를 투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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