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머나먼 여정 [미분류] 2008/03/06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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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 울진 왕피천에서 새끼 연어를 방류하는 모습>

 

“제발 잘 살아 돌아와다오”
물고기들 중에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내려가 몇 년간 대양을 누비며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신비스런 습성을 가진 무리가 있다. 대표적으로 연어·송어류가 이같은 습성을 지닌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 어류로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이 되면 동해안의 일부 하천으로 연어가 돌아온다 . 길이가 40∼90㎝급으로 크고 힘이 좋아 낚시 동호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아직은 자원 증강을 위해 국가에서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명태, 오징어와 함께 동해안의 3대 대표 어종으로 손꼽히는 연어 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3월 들어 연어 치어(새끼 고기) 방류사업이 동해안 하천에서 본격 시작됐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와 강원도 삼척 내수면개발사업소, 국립수산과학원 영동내수면연구소는 올해 경북 및 강원도 동해안 13개 하천에 모두 1616만마리의 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특히 연어의 방류효과와 회귀율, 회귀 경로를 분석하기 위한 첨단기법이 동원된다.

 

<해마다 봄철이면 동해안 하천에서는 연어 치어 방류사업이 실시되고 있다>


◆동해안을 떠나는 연어=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5일∼8일까지 경북 동해안 3개 하천에서 125만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한다.
연구센터는 5일 울진군 왕피천 수산교 밑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학생, 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어 치어 100만마리를 방류했다. 또 6일에는 울진군 평해읍 남대천과 영덕군 송천에서 각각 10만마리씩 연어 치어를 방류한다. 또 연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지난달 25일∼28일까지 4일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접수된 20가구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8일에는 울진 왕피천에서 5만마리의 연어 치어 방류행사를 벌인다.
국립수산과학원 영동내수면연구소에서도 올해 모두 1200만마리의 연어를 방류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는 이미 지난달 29일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서 500만마리를 방류했고 1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500만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2일에는 고성군 북천에서 50만마리를, 3일에는 고성군 명파천에서 50만마리, 4일에는 강릉시 연곡천에서 50만마리를 잇따라 방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측은 울산 태화강과 부산 일광천 등에서도 지자체를 통해 50만마리의 연어를 방류할 예정이다.
강원도 삼척 내수면개발사업소에서도 7일 삼척 오십천에서 91만마리를 방류하는 등 삼척 마읍천과 가곡천, 강릉 주수천과 낙풍천, 동해 전천 등 6개 하천에서 5일∼14일 사이에 모두 291만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다.
◆머나먼 여정=이렇게 동해안 하천에서 방류된 연어 치어는 북태평양 알래스카와 베링해를 거쳐 북해도 연안을 통해 다시 방류된 모천으로 돌아온다.
4∼5㎝ 크기의 작은 어린 새끼로 떠났던 연어는 70∼80㎝ 크기로 성장한 뒤 알을 낳기 위해 동해안 하천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동해안 연어 회귀율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회귀율 저조에 대해 수산전문가들은 최근 동해안에서 명태, 도루묵 같은 한류성 어종이 크게 감소한 반면 대형 노랑가오리, 흑새치, 백미돔 같은 아열대성 어종의 대거 출현에서 보듯이 동해 연안 해양생태계의 변화 양상을 꼽고 있다.
연어는 바다에 살다 태어난 하천으로 올라온뒤 한번 산란하고 죽는다. 산란기가 되면 연어는 혼인색을 나타내고 먹이도 먹지 않으며, 수컷은 양턱 앞끝이 돌출돼 구부러진다. 산란후 암컷은 꼬리를 사용해 자갈과 모래 등으로 알을 덮는다. 반면 수컷은 산란장 주변을 돌면서 다른 고기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경계한다.
암컷이 1마리의 평균 산란수는 2500∼3000개체이며, 알의 크기는 0.67㎝로 60일 내외에 부화한다.


<영동내수면연구소 직원들이 연어 치어방류를 위해 지난해 10∼11월에 남대천에서 연어를 포획하고 있는 모습.>

◆첨단기법도 동원=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 치어 방류 후 연어의 성장, 회유경로 및 적정 방류시기를 조사하기 위해 1만마리의 연어 치어 머리 부분에 0.5㎜ 길이의 ‘와이어 텍(Wire Tag)’을 삽입·방류한다.
이 장치는 마그네틱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아라비아 숫자 6개로 코드화 해 놓아서 3∼5년 뒤에 회귀한 연어를 잡아 판독해 보면 회귀율을 비롯한 연어의 여러 생물학적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영동내수면연구소도 올해 연어 치어 600만 마리를 부화 직전, 알에 온도자극 등으로 ‘발안난 이석표지’를 한후 방류한다.
발안난 이석표지 방법은 표지방류의 효율성 및 국제적 수준에 맞추게 돼 회귀율 산정, 방류시기 결정, 회귀 경로 규명 등에 보다 과학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어는 DNA 성분이 풍부해 두뇌 활동을 좋게하고 빈혈·냉증·고혈압·기관지 천식 등에 좋으며 골다공증에도 효험이 있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영동내수면연구소에서는 연어 포획 및 채란 모습을 전면 개방해 세계적인 고급 회귀 어종인 연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방문자들에게 볼거리 및 연어 생태 산 교육장을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도 포획·채란된 연어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포획·채란과정에 대한 견학을 희망하는 개인·단체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포항=장영태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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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mart official partner merc | 2014/04/03 12:29 | DEL | REPLY

이 감사를 읽을 좋은 사람 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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