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축구 이기던 날 - 세계일보 블로그
 
이곳 시간으로 12월 12일 밤 카타르와 이란의 축구 준결승이 있었습니다.
물론 카타르가 이겼습니다.
물론이란 단어를 사용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조금 있어서지요.
이란을 꺾고 결승에 오른 그날 밤 메인미디어센터 주변 도로른 그야말로 난장이었습니다.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버렸지요.
카타르 아해들이 차를 끌고 도로를 뱅글 뱅글 돌며 경적을 울리고 춤을 추고 그야말로 난리였습니다.
여자분들은 별로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월드컵에서 그랬다면 나라가 뒤집어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위 사진의 저 친구는 아예 도로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묘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뒤에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장난이 아니었지요.
15일 밤 이라크와 결승을 하게 되는데 그날도 승리한다면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도하아시안게임을 취재한지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부지런히 발품 팔아 돌아다녔어도 이거다 하는 사진 하나 제대로 없군요.
경기장에서 본 풍경들입니다.
선수들의 모습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 초점을 맞춘 사진들입니다.
 
리듬체조 경기장을 찾은 차도르를 입은 여성들입니다.
얼굴만 내놓은채 연신 카메라로 리듬체조 경기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해서는 안되는 5가지 일중 하나가 여성들을 함부로 사진찍어서는 안되는게 있습니다.
만약 무례하게 사진을 찍다가는 여성분들이 경찰을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경기장을 찾은 이 여성분들에게도 해당되겠지만 워낙 멀리서 찍은 거라 눈치 채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 아저씨의 임무는 포토 서비스(Photo Service)입니다.
말 그대로 사진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장면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는 선수들에게 손을 들어 환호하라는 동작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아저씬 유도장에서 살았는데 아시안게임의 거의 모든 경기장에 있는 포토 서비스맨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원희가 승리할때 부모랑 같이 사진 연출을 미리 제의했던 것도 이 아저씨입니다.
말 그대로 사진기자들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죠.
물론 사진기자들이 규칙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바로 제지하기도 하죠.
 
 
남자 테니스 복시 결승전의 모습입니다.
인도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칩니다.
오른쪽에서 열정적으로 외치는 이 아저씬 'LOVE LEE'란 문구를 써와 이형택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지요. 일본을 응원하는 인도인들은 주로 반대편에 있었는데 일본 국기를 들고서도 코리아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아마 아직도 코리아와 야판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럭비장을 찾은 꼬마들입니다.
관중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경기장에서 눈에 띄는 꼬마들이더군요.
이번 아시안게임은 관중 동원면에서 보면 백점 만점중 30점 정도밖에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경기장이 썰렁했습니다. 좀 아쉽습니다.
 
 
태권도장을 찾은 이란의 여성 사진기자입니다.
히잡을 쓰고 카메라를 든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
 
 
유도장의 태극기 아저씨입니다.
한국전통복장을 한채 태극기를 들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다 잠시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즐거운 시선으로 쳐다봅니다.
 
 
야구장은 찾은 차도르 여성들입니다.
모자를 써보기도 하고 풍선막대를 쳐보며 한국을 응원합니다.
 
경기엔 선수만 필요한게 아니라 관중들도 필요합니다.
모든 힘을 다해 땀 흘리는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관객들의 몫도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전 지금 카타르 도하에 있습니다.
사막기후의 중동아시아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해 있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입니다.
지금이 11월의 마지막 날인데 생각보단 쌀쌀한 날씨입니다.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다니기엔 좀 그렀습니다.
도하에 있는 동안 카타르에 대한 완전한 無知者의 입장에서 글을 올려볼까 싶어 몇 자 긁적거립니다.
 
도하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안게임을 취재하기 위해 28일 밤 10시 30분 인천공항을 떴습니다.
도착시간은 다음날 오전 6시 40분, 시차를 생각해보면 대략 1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문제는 중간 기착지인 중국의 상하이에 도착해서부터입니다.
상하이에서만 무려 1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시스템 장애, 무섭더군요.
그래서 비행기에서만 기내식 네끼, 상하이 공항 대합실 한끼, 도합 5끼를 도하로 가는 길에 먹었습니다.
도하에 도착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더군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명절날 고향 가는 길보다 몇갑절 더 힘들더군요.
몇장 올립니다.
 
 
상하이 공항에서 대합실로도 나가지 못한 승객들이 비행기 탑승구 부근에서 항의하다 지쳐 서성이고 있습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려 5시간을 기다렸지요.
 
 
비행기에서 나와 대합실에서 잠시 다리를 펴 잠을 청해봅니다.
잘못하다 공항 노숙자 되는 줄 알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하에 도착했는데 승객들이 스스로 서명을 받아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진척상황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너무 좋은 비행기라 조종사들도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