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꺼리없을땐 눈을 부릅뜨고 지도만 쳐다보세... [취재 야화] 2004/11/03 09:03:00
트랙백 주소 :
  [이코노미러]정부청사의 '일본海'지도  
  [세계일보] 2001-11-22 (경제) 칼럼.논단 13면 40판 877자    스크랩  
 
 
동해(東海)는 동해(East Sea)인가, 아니면 일본해(Sea of Japan)인가.
동해의 국제 영문표기를 놓고 한-일간 해묵은 감정대립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 정부 출연기관이 홈페이지에 버젓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 고위관계자조차 사무실 한켠에 일본해로 쓰여진 지도를 걸어놓고 있어 국민 자존심을 앞장서서 흐려놓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홈페이지(kcif.or.kr) 첫 화면에 국제금융시장 동향의 밀착감시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동북아지역의 지도를 띄워놓고 있다. 바로 이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것. 이 사이트는 성격상 외국인의 방문도 빈발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동해가 일본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국가경제정책의 핵심인 재정경제부 사무실 이곳저곳에도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눈에 띄어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장급 고위관계자의 사무실에도 여지없이 일본해로 인쇄된 지도가 걸려있어 이들이 국민정서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드러내고 있다.
동해는 독도와 함께 국제표기를 놓고 우리 국민이 '신앙'처럼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이다.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동해명칭 표준화를 위한 세미나'에서도 중국 지리학자들조차 동해라는 이름을 되찾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주장했다. 1919년 한국이 빠진 가운데 일본 등 18개국이 참가해 열린 국제수로회의에서 동해 명칭이 일본해로 정해졌기 때문에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들로 둘러싸인 바다가 특정국가 명칭으로 지칭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국민정서를 외면한 당국자의 의식없는 태도가 오늘의 혼미한 경제정책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상혁 경제부기자 next@sgt.co.kr
----------------------------------------------------------------
이 기사를 쓴 게 2001년 말쯤이었습니다.

경제부 소속으로 재정경제부를 출입할 당시였는데,
기사꺼리가 없던 터에 국제금융센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
무슨 의미있는 통계가 없나 기웃거렸습니다.

페이지 첫 화면 맨 위에 지도가 있던데,
가만히 보니 그 지도는 동해를 영문으로 'sea of Japan'으로 표기해왔더군요.

한심한 느낌이 들데요.
그런데 이것만 갖고는 기사를 쓰기가 좀 남사스럽지요.

몇 가지 사례를 더 모아야겠다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재경부 국장들 방을 하나하나 순회했습니다.
국장들 방에는 하나같이 무슨 지도가 걸려있던 게 생각났었기 때문입니다.

괜히 "커피 한 잔 주십시요" 그러면서 들어가
이리 저리 뭐 물어보는척 하며 커피도 홀짝 거리며
방에 걸려 있는 지도에 동해가 영문으로 어떻게 쓰여있는지를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재경부 국장이라면 고위공무원급인데
그들도 무심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놓은 지도를 방에 떡 하니 걸어놨던 것입니다.

기자실로 돌아와 기사를 썼습니다.
뭐 거창한 스트레이트 기사감은 아니지만
'현장메모'로 그냥 읽을거리로 쓰면 딱이겠더군요.

공무원들이 동해의 영문표기에 대한 국민들의 자존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딱 걸릴만한 '꺼리'였지요.

지면에 이 기사가 나간 저녁...
제 휴대전화로 '기사좀 어떻게 빼면 안될까나?'를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오더군요.

그 다음날 재경부로 갔더니,
각 국장들 방에 걸려있는 원래 지도를 다 떼어내느라
무척이나 분주한 모습들이었습니다. What's all this hoopla!

국제금융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처음 화면에 있던 지도에서도
급하게 Sea of Japan 이란 글씨를 지운 흔적이 역력했구요.

결론!

기사꺼리가 없어 불편한 마음이 지속될 때에는
일단 해당 출입처의 지도를 열심히 살펴보면 될 듯합니다.

'동해를 영문으로 sea of japan으로 표기해놨더라...이런 한심한...이런 고얀넘들...'
뭐 이런 기사는 무지 많이 접해서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때 그때 걸리면
기사로 쓸 경우
의외로 출입처 사람들 많이 아파합니다...아파할만 하지요 뭐...


기사꺼리 없어서 힘들 때에는 지도를 열심히 쳐다보자구요! 



댓글(9) l 트랙백(0) l 스크랩
트랙백 주소 : http://blog.segye.com/tb.php?blogid=next&id=15428
ASME SA179 Tubes | 2018/09/07 23:22 | DEL | REPLY

Nice Work Done By Everyone Here
Sanicro 28 Tubing Suppliers | 2018/09/01 20:31 | DEL | REPLY

Well Written Article
Stainless Steel 316 Plates | 2018/08/22 19:13 | DEL | REPLY

A Blog Worth Reading
SS 904L Pipes | 2018/08/18 18:06 | DEL | REPLY

good blog, keep the good work.
SS 904L Flanges | 2018/08/18 18:02 | DEL | REPLY

A good blog to read. good work, keep it up...!
SS 904L Flanges | 2018/08/18 18:02 | DEL | REPLY

A good blog to read. good work, keep it up...!
SS 904L Flanges | 2018/08/18 18:02 | DEL | REPLY

A good blog to read. good work, keep it up...!
Pipe fittings | 2014/10/07 20:57 | DEL | REPLY

Great effort.
바람 | 2004/11/05 14:18 | DEL | REPLY

안그래도 요즘 동해냐 일본해냐 관련 기사 몇개 나오데요.
Homepage
비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