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들 크게 물먹었어? - 세계일보 블로그

보통 사람들은 정치판을 X판이라고들 얘기합니다. 17대는 누가 뭐라하고 해도 정치개혁이라는 국민들의 여망속에 ‘출범’한 국회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들이 있는데도 국회가 10여일씩 파행을 겪고 있으니 더욱 그럴것입니다. 그러나 17대 들어와 정치판에 뛰어든 기자가 볼 때 곳곳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한나당을 잠깐 출입했기 때문입니다.  단면이긴 하지만 정치가 달라지고 있는, 간단하게 말하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주관적일 수 있으나 향후 18대,19대 들어가면 정치판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장들 물먹었다?=최근 반장(정치부에선 당 출입기자 고참을 반장이라고 부름)들에게 모처럼 저녁 약속 제의가 들어왔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이라고 하는 의원들이 부른 것이다. 모처럼 삼겹살집으로... 소주를 좀 돌리고 나서 의원들이 2차를 잡아놓았다고 해서 장소를 옮겼습니다.
반장들은 굳이 2차 갈 것없이 여기서 끝내자고 했으나 한사코 한잔 더하자고 해서 장소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곳에 갔더니 의원들은 한사람도 없었고,  반장들만 집결해 있었습니다. 어느 반장왈 “완전히 물먹었구만. 누가 2차 가자고 했나...”
바로 다음날 어느 회사 반장이 당일 참석한 의원중 ‘대장’(나이순)에게 왜 그랬느냐고 하니 그 의원 왈 “술도 취했고, 다음에 한번 더 만나기 위해 ‘토켰다’“라고 얘기하더랍니다. 예전엔 반장들을 굉장히 무서워 했다는데. 초선들의 경우 반장들한테 말도 제대로 못붙였다는데.

##함바식당이 붐빈다=며칠전 세계일보 기자들이 저녁을 먹기 위해 국회 함바식당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가을바람을 등지고 은행잎을 밟으며 함바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들어서니 A신문 기자들이 건너편에 앉아 있었습니다. 모 정당 부대변인과 함께 하는 자리로 이 부대변인이 저녁을 사는 자리였던 것 같았습니다. 다른 쪽에선 모의원실에 있는 사람들이 벌써 김치 콩나물국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세계일보 기자들은 다른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0여분 지났을까. B회사 기자 전체가 함바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조금뒤 C신문 기자들도 몽땅 들어오는 것입니다. 국회 함바식당 가격은 4000원. 그런대로 먹을 만한 곳이긴 하나 4개 신문사 기자들이 국회 함바식당을 이용하는 경우는 그동안(16대)의 ‘예’에 보면 극히 드문일입니다. 타사 기자왈 “함바식당이 거의 구내식당 됐잖아...”.


##술먹지말고 영화보러 가죠=최근 세계일보에 모 의원에게서 제의가 들어왔다. 술먹지 말고 오늘 국회출입 기자들(열린우리당)과 시네큐브에서 ‘비포어 선셋’이라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보러 가자는 제의였다. 좋다고 했다. 부장에게 보고하고 오후 6시30분에 시네큐브로 갔다.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했고, 조금 늦게 도착한 의원과 보좌관 등 모두가 차한잔을 나누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에겐 참으로 오랜만의 문화생활이었다. 관람을 끝내고 인근 바에 들어가 가볍게 맥주를 한잔하며 정치 전반에 대한 토론을 2시간여 가까이 했습니다. 유시민이가 어떻고 김용갑이가 어떻게 국가보안법이 어떻고,여당의 4대개혁법안이 어떻고... 김모 기자왈 “형, 술먹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네요. 그렇죠”

##동영상 메시지=며칠전 한나라당 김희정(부산 연제구)의원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번 17대 국감에서 초선으로서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입니다. 또 최연소 국회의원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언론을 좀 탓다고 봐야죠. 김 의원의 메시지는 이랬다.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참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니 채찍질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자신을 PR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늘 초선의 마음가짐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의 메시지인 것 같아 새롭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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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Pay | 2018/11/19 16:57 | DEL | REPLY

I think its okay if bosses do get drunk or tipsy, as long he/she treat the employee right. but it will be better if the boss didn't get drunk in front of their employee.
Retail POS | 2017/02/08 14:50 | DEL | REPLY

Man, you have lots of hardships. I have a little cold right now, and wish you to be careful of your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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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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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재미있다..
Alfamart official partner merc | 2014/04/03 13:20 | DEL | REPLY

블로그에 딱 어울리는 콘텐츠인 듯 보이네요.^^
박병진 | 2004/11/18 15:45 | DEL | REPLY

고생많으시죠. 좀 있음 찬바람 불텐데 건강 조심하세요
김종길 | 2004/11/09 08:02 | DEL | REPLY

친구! 더 큰 활약을 기대하며....
n2 | 2004/11/08 13:11 | DEL | REPLY

잼난 것 열심히 올려주시얍!!!!
한용걸 | 2004/11/08 11:55 | DEL | REPLY

ㅎㅎㅎㅎㅎ,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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