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맞붙는다면? - 세계일보 블로그

지난 18일 일본 정부가 독도 주변 해역을 측량할 해양조사선 출항을 강행해 동해상에서의 한·일간 물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 군사력 수치가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양국간 군사적 충돌로까지 비화될 소지는 적지만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감부(사령부)가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조사선의 ‘수로측량’이 예고된 18∼26일 독도와 가까운 마이즈루(舞鶴)항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상군사훈련인 ‘호위함대 집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유사시 군사적 무력시위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20일 기자와 만난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동해상에서 맞붙는다고 가정하면 반나절도 안돼 싸움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게임이 안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일간 해·공군 전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

국방백서와 2004∼2005 제인연감((Jane's Yearbooks) 등에 따르면 해군력의 경우 우리 해군이 3개 함대사령부에 병력 6만7000여명(해병대 포함)을 보유한 반면 일본의 경우 1개 호위함대사령부(기동함대)와 5개 지방대(해역함대)에 4만4000여명을 갖고 있다. 먼 바다는‘호위함대’가 지키고, 호위함대를 뚫고 들어온 적은 사세보(佐世保) 등 다섯 곳에 사령부를 둔‘지방대(地方隊)’가 일본열도를 방어한다는 이중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병력수에 있어서는 우리 해군이 다소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사비 지출내역을 들여다보면 한국 해군은 지난해 전체 국방비의 16.2%인 3조3674억원을 집행했고, 일본 해상자위대는 전체 방위비의 22.6%에 해당되는 1조922억엔을 사용했다.


<인도양에 파견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콩고. 일본 정부는 2002년 12월 인도양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이지스함의 파견을 결정했다. 명분은 연료 보급함의 보호였다>

해군은 전투전력으로 지난 3월 진수한 강감찬함을 포함해 4500t급 KDX-Ⅱ구축함 5척과 3200t급 KDXⅠ구축함 3척, 1400t급 FF 호위함 9척, 900t급 PCC 초계함 28척, PKM 고속정 81척 등 123척의 전투함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반면 일본 해상자위대의 경우 7250t급 KONGO 이지스함 4척(현재 5~6척이 더 건조되고 있음)에다 4600t급 HATAKA 미사일 호위함 2척, 4550t급 MURASAME 구축함 9척, 5200t급 SHIRANE 헬기 호위함 2척 등 62척의 전투함을 보유중이다. 해군과 비교할때 보유 함정수는 절반에 불과하나 전력면에서는 일본 해자대가 3배 이상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오야시오급 다까시오함>

잠수함 전력도 해군이 SS 209급 잠수함(1200t) 9척과 SSM 돌고래(200t) 2척 등 11척을 보유한 반면 일본은 OYASHIO급(2750t) 8척 등 모두 19척을 갖고 있어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오야시오급은 독일이 내놓은 212급 잠수함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재래식 잠수함으로 꼽힌다. 일본은 현대적인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해 건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현대적 잠수함의 독자 설계 및 건조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대 핵보유국인데 이들 나라와 일본의 차이점은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일본 스스로가 선언한 비핵(非核) 3원칙 때문에 해자대는 핵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 핵잠수함은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사토(佐藤) 총리 시절에 나온 무기 수출 3원칙과 미키(三木) 총리 시절에 발표한 무기수출 방침 등에 따라 잠수함을 비롯해 일본에서 만든 무기는 수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지키면서 동시에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보유하고 있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해자대는 아주 독특한 방법을 채택했다. 한국이나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는 잠수함의 수명을 30년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일본 해자대는 16년으로 한정한 것. 해자대는 잠수함을 16년간 사용한 다음에는 어김없이 밀봉해 창고로 퇴역시키고 새 잠수함을 건조한다. 그러다 유사시가 되면 퇴역 잠수함을 꺼내 재취역시켜 순식간에 32척으로 전력을 늘리는 것이다.


또 해상초계기 8대, LYNX 헬기 24대, ALT Ⅲ 헬기 9대 등 41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한국에 비해 일본은 SH-60J/SH-60K 93대 등 모두 203대의 해군 항공기를 보유, 전력면에서 9배나 앞섰다. 이 밖에 해군의 기뢰전 전력은 3000t급 MLS 부설함 1척에다 700t급 MSH 소해함 3척, 500t급 MHC 탐색함 6척 등 10척이 고작이지만 해자대는 1000t급 YAEYAMA 소해함 3척, 1500t급 SUGASHIMA 소해정 12척 등 19척을 지녀 우리 해군을 따돌렸다. 다만 상륙 전력은 한국이 LST 6척 등 16척을 보유, 14척을 가진 일본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2차대전이후 해군력을 집중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우리 해군과는 상대가 안된다”면서 “전체적으로 볼때 해군 전력은 일본과 약 3.5∼4배가량 차이가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현재 해군이 추진중인 2015년까지 전력확충 계획도 해자대 전력의 50% 수준에 밖에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항공전력도 일본에 비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호위함대와 잠수함대를 자력으로 구성한 일본의 방위산업 능력은 항공 분야에서도 여실히 발휘된다. 항공자위대(항자대)는 최일선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외적을 막는 해자대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군대다. 따라서 일본은 해자대 못지않게 항자대의 전력 육성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일간 항공작전 수행능력을 비교할때 일본 항공자위대는 정보자산으로 이미 군사위성 4기와 조기경보기 17대를 운영, 한반도를 포함한 동중국해까지 감시중이지만 공군이 일본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자산은 없는 상태다. 울릉도 황병산 레이다기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활용, 대구 제2MCRC(중앙방공관제센터)에서 공중감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 일본 항자대는 지휘통제를 위한 AWACS 4대와 E-2C 13대를 운용중이나 한국 공군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F-15J>

 항자대가 보유한 최고의 무기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F-15J다(J는 일본을 의미하며 F-15J는 일본형 F-15라는 뜻이다).
일본은 이미 F-15J 전투기 203대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이제서야 F-15K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 밖에도 일본은 
F-2 전투기 49대를 비롯해 전자전기로 EC-1 1대와 YS-11E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공군에는 전자전기가 1대도 없다.
이와 관련 공군의 한 관계자는 “미래 가상 적은 북한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런 점때문에 해·공군 전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으로만 자주국방을 외치는 것이 한국이라면 일본은 이미 작지만 강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판으로 내심 동북아를 호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병진기자/worldpk@segye.com

지난 반세기 동안 한반도와 이라크 등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을 공중 감시해온 미국 공군의 U-2 정찰기가 미 국방부의 예산 계획에 따라 2011년까지 퇴역한다. U-2 정찰기 퇴역에 따른 공백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로 대체된다.
 
 

 <오는 2011년까지 모두 퇴역할 U-2(사진 위) 정찰기와 U-2기를 대신할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미 국방부와 방위산업체, 의회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예산결정프로그램 720'은 이라크 전쟁에서 성가를 높였던 U-2기를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퇴역시키기로 했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2007년에 우선 3대를 퇴역시키고 2008년 6대, 2009년과 2010년 각각 7대, 2011년 10대를 퇴역시킴으로써 U-2기 시대를 마감하는 것으로 돼 있다.
 
U-2기는 1950년 미국 록히드 마틴사에 의해 처음 개발돼 55년부터 미 공군에 투입된 1인승 정찰기이다. 배치 이후 많은 성능 개량을 거쳐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로 남아 있지만, 사고도 잦은 편이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북한 상공을 정찰해온 U-2기는 1984년 이후 2003년1월 경기도 화성에 추락하기까지 한반도 공역에서만 모두 4대가 추락했다. U-2기는 ‘드래건 레이디’라고 불릴 정도로 조종하기 힘든 항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미 공군 내에서도 50여명만이 조종이 가능하다.
조종사가 10시간 정도 우주복 같은 옷을 입어야 하고, 전방을 보기 힘들 정도로 앞부분이 나와 있어 착륙시 고도 및 활주로 정보를 외부에서 입력해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넘게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로 남아 있는 이유는 뛰어난 성능 때문이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에서 표적정보의 80~90%는 U-2기가 제공한 것이었다. 27㎞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는 U-2기는 궤도를 돌아야 하는 정찰위성과는 달리 목표물에 대한 전천후 정찰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도 5000만달러나 되는 무인정찰기보다 훨씬 싸다.


 U-2기를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던 초음속 정찰기 'SR-71 블랙버드'가 1993년 일찍 퇴역한 이유도 작전운용능력이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U-2기는 초기모델보다 40% 커지고 정보수집능력도 크게 증대된 U-2S형이다.


                                 <SR-71 블랙버드>

그러나 U-2기는 예산과 기술향상 등의 문제로 과거 10년간 여러차례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4년마다 발간되는 미 국방백서는 U-2기가 빠진 자리를 노스롭 그루먼사의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채울 것으로 전망해 왔는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U-2기가 있는 한 첨단 기술을 이용한 위성 정보시스템 개발과 무인정찰기 개발이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5년 전 당시 위튼 피터스 공군장관도 'U-2기의 임무를 2011년까지 끝내고 새로운 글로벌호크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는 U-2기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행거리를 갖고 있으며 공중에서 세 배 이상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참고로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글로벌호크의 판매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거절했다)
 
그러나 글로벌호크는 U-2기에 비해 적재량이 절반에 불과하며 전력 보유량도 다소 떨어져 이 부문에 대한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편 미 국방부는 U-2 정찰기의 퇴역이나 글로벌호크로의 대체 외에 U-2 정찰기에 신형 지휘통제 시스템을 장착, 필요에 따라 유인과 무인으로 정찰비행을 하는 제3의 선택안도 검토중이다.
    
(국방저널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편집한 내용임다)

                      

                            <공중급유를 준비중인 F-15K>

 


한국 공군을 위해 제작된 보잉社의 F-15K가 최근 플로리다州에 위치한 이글린 미 공군기지(Eglin Air Force Base)에서 실시된 폭격시험에서 MK-82 합동직격폭탄(JDAM: Joint Direct Attack Munitions) 3개를 일제히 투하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보잉사측이 28일 밝혔다.

 

F-15K 프로그램 담당자인 존 하일만은, “이번 시험에 사용된 폭탄은 F-15K에서 최초로 투하된 유도 JDAM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이번 경우와 같은 공대지 모드 외에도 F-15K는 공대공, 공대해 능력이 모두 뛰어나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다목적 전투기로서의 명성에 걸맞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MK-82 JDAM 투하는 F-15K가 MK-82 500파운드 JDAM을 전투기의 컨퍼멀 연료탱크 (conformal fuel tank) 파일론에 12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인증을 받기 위한 통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관련 인증을 받을 경우 F-15K는 F-15 기종 가운데 최초로 이 기능을 보유한 전투기가 된다.

 


                <전투기에 장착하기 위해 격납고에서 이동중인 JDAM>

 

 

이번 시험에서는 F-15K에 장착된 3개의 JDAM이 동시에 고도 약 2만 피트 상공에서 마하 0.9의 속도로 투하되었으며 평균 2.1 m 반경에 있는 지상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F-15K는 주야간, 전천후로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투기로 JDAM, 하푼 블록II(Harpoon Block II), SLAM ER(Standoff Land Missile-Expanded Response), AMRAAM (Advanced Medium Range Air-to-Air Missile) 및 AIM- 9X 사이드와인더와 같은 무기 2만3천 파운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다.

 

한편 공군은 도입 예정인 40대의 F-15K중 4대를 인도 받았으며 잔여량은 2008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