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전력은 주홍글씨?(2006/01/24 9면) - 세계일보 블로그
안광찬(육사 25기·예비역 육군 소장·사진)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은 ‘하나회’ 출신이다. 그는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지난해 국방차관 인사에서 밀렸고, 최근 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인선 때도 전력시비로 제동이 걸렸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비상기획위는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사태 발생 시 대비업무를 총괄·조정하는 행정기관으로, 위원장은 차관급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지난주 청와대가 공석인 비상기획위원장 자리를 놓고 인선작업을 벌였으며, 윤광웅 국방장관이 위원장으로 안 본부장을 강력 추천했으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거부당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안 본부장은 지난해 5월 국방차관 인사 때도 5·18 진압군 경력 논란으로 사퇴한 유효일 전 국방차관 후임으로 유력시됐으나 하나회 출신이란 점 때문에 황규식(육사 26기) 차관이 대신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하나회와의 악연이 언제까지 안 본부장의 발목을 잡을지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6월부터 국방개혁실무위원회와 국방부(국방관리분야)·합동참모본부(군구조 및 전력분야)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며 사실상 국방개혁안 입안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윤 국방장관이 국방개혁의 선장이었다면, 그는 장관을 보좌해 개혁 초안 마련부터 외풍 차단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한 개혁의 산파였던 것이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불거졌던 한미동맹의 갈등과 마찰을 적절히 봉합해 윤 장관의 신임이 각별했고, 하나회 출신만 아니었다면 이미 승진은 ‘떼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이 때문에 군 일각에서도 하나회 전력을 이유로 각종 인사에 제동을 거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며, 하나회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받지 않은 안 실장 개인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동정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중 청와대가 NSC 사무처의 외교안보정책 종합·조정기능을 흡수, 대통령 비서실 내 ‘통일·외교·안보 정책실’을 신설하는 비서실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어서 안 본부장이 중용될지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장관급인 신임 통일·외교·안보실장에는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며, 안 본부장은 차관급인 통일·외교·안보수석의 물망에 올라 그가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하나회 전력 꼬리표를 뗄지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안 본부장은 “(인사는)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일”이라며 “이제는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하나회는 4년제 정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만든 육군내 사조직의 하나로 1958년 전두환 노태우 등 육사 11기생의 친목모임으로 결성된 ‘칠성회’가 그 뿌리로 알려져 있다. 하나회는 88년까지 기별회원 위주로 모임을 갖는 등 회원 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지속하면서 군부내 요직을 독점해 왔으며, 회원들은 진급과 보직에서 상당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93년 2월 취임하면서 하나회가 군내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숙정작업을 벌여 와해시켰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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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mart official partner merc | 2014/04/03 12:32 | DEL | REPLY

되기때문에 문제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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