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구입 미국 의존 탈피 가속도(2006/02/13 2면) - 세계일보 블로그
우리 공군이 추진 중인 최첨단 군사용 전자광학영상장비(EO-X) 사업 대상 업체로 미국 업체를 제치고 이스라엘 ‘엘롭’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13일 국방부획득심의위원회에서 한국형 헬기개발사업(KHP)에 참여할 해외업체로 프랑스와 독일 합작회사인 ‘유로콥터’가 선정된 데 이어 공군의 첨단 영상장비 도입 사업까지 이스라엘 업체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무기구입선의 탈미 분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EO-X사업의 이스라엘 업체 선정은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 기종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사업에는 미국 보잉과 이스라엘 엘타가 경합 중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공군이 운용 중인 항공기 정찰용 카메라 ‘로롭’(LOROP)의 노후에 따른 대체 전력 확보를 위해 2004년부터 재추진해 온 EO-X사업 해외 사업자로 지난해 12월 말 이스라엘 엘롭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군이 국방부의 사업집행 승인을 받아 구매 추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EO-X사업은 군의 정보자산 확보사업인 만큼 사업의 구체적인 현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방부는 1999년 2월 EO-X 시험평가를 위해 무기체계 획득공고를 내 미국 레이시온사와 R.O.I사, 프랑스 톰슨사, 이스라엘 엘롭사 등 4개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기술 이전과 성능, 가격 등을 기준으로 선정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시험평가에서 탈락한 엘롭사가 시험평가 기준에 불만을 제기, 국방부가 전면감사에 나서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당시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EO-X사업의 이스라엘 업체 선정은 과거 미국 일변도였던 군의 무기구입선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EO-X 장비는 북한내 특정지역에 대한 정밀정찰이 필요할 경우 군사분계선(MDL) 인접 상공에서 북쪽 100km 지상까지의 영상을 촬영해 주야간 실시간으로 지상에 전송하는 첨단장비다. 지난해 한국 공군의 EO-X 수주를 놓고서는 미국의 굿리지사와 R.O.I사, 이스라엘 엘롭사 등 3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99년 사업 시작 당시 EO-X 장비를 RF-4C 정찰기에 장착하기로 했었으나 성능 문제로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KF-16에 탑재, 운용키로 했다”면서 “전체 도입예산은 700억∼800억원대에다 장착 대수는 10대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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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2006/02/14 14:27 | 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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